양주 회암사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전 '청신호'…2029년 결정

예비평가서 등재 기준 충족 '가능성' 인정…권고사항 반영해 신청 예정

김예나

| 2026-10-12 09:14:38

▲ 양주 회암사지 [경기 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양주 회암사지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보물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보물 '양주 회암사지 무학대사탑'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그래픽]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현황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5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회의에서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 2단계 확대 등재를 결정했다. circlemin@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인스타그램 @yonhapgraphics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14세기 불교문화를 품은 경기 양주 회암사 터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예비 평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12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는 '회암사지 : 14세기 동아시아 선종사원의 전형적 고고유적'의 예비평가 신청서를 심사한 결과, 세계유산 등재 기준(ⅱ 및 ⅲ)을 충족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예비평가는 각 국가가 세계유산의 등재 신청을 준비하는 초기 단계부터 자문기구와 사전 논의해 세계유산에 등재될 가능성을 높이고자 2021년 도입한 제도다.

등재 기준 ⅱ항과 ⅲ항은 문화·역사적 가치가 큰 유산에 적용한다.

기준 ⅱ항은 '오랜 시간 동안 또는 세계의 일정 문화지역 내에서 일어난 건축, 기술, 기념비적 예술, 도시 계획 또는 조경 디자인의 발전에 있어 인간 가치의 중요한 교류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정의돼 있다.

ⅲ항은 '문화적 전통 또는 현존하거나 이미 사라진 문명의 독보적이거나 적어도 특출한 증거'로서 가치가 큰 유산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이코모스 측은 지난해 9월 신청서를 받은 뒤, 약 1년간 서류 심사를 거쳐 양주 회암사지 유적의 완전성, 진정성,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등을 평가했다.

이코모스는 향후 고려할 사항으로 보다 넓은 경관 환경을 포함한 유산의 경계 확장, 등재 기준의 서술 보완 등을 권고했다고 국가유산청은 전했다.

국가유산청은 평가 결과를 반영해 2028년 2월까지 등재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등재 여부는 2029년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양주 회암사지 유적은 고려 말∼조선 초에 큰 사찰이 있었던 터로 추정된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은 사적 '양주 회암사지'와 관련해 "1328년 원나라를 통해 들어온 인도의 승려 지공이 처음 지었다는 회암사가 있던 자리"라고 설명한다.

1997∼2019년 발굴 조사 결과, 약 70동의 건물터 흔적이 확인됐으며 문헌 기록을 통해 절이 사라진 뒤에도 터가 온전히 남아 형태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전기 석조 미술의 정수로 여겨지는 보물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을 비롯해 무학대사탑, 무학대사탑 앞 쌍사자 석등, 선각왕사비 등이 보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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