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선율에 물드는 6월 마지막 주…세계 거장 잇따라 내한

부흐빈더·플레트뇨프·켐프 예술의전당서 베토벤·라흐마니노프 등 연주

임순현

| 2024-06-20 07:00:04

▲ 루돌프 부흐빈더,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 피아니스트 미하일 플레트뇨프 ⓒIrina Shymchak[마스트미디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피아니스트 프레디 켐프 [봄아트프로젝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피아노 선율에 물드는 6월 마지막 주…세계 거장 잇따라 내한

부흐빈더·플레트뇨프·켐프 예술의전당서 베토벤·라흐마니노프 등 연주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세계적인 피아노 거장들이 6월 마지막 주 예술의전당서 잇따라 내한 공연을 연다.

현존하는 최고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는 26일과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연주한다.

부흐빈더는 지난해에도 한국에서 7차례에 걸쳐 베토벤 소나타 전곡 리사이틀을 열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베토벤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과 연주력으로 현존 최고의 베토벤 전문가로 불리는 부흐빈더는 1980년대 초 처음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녹음한 음반을 발매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2014년에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 최초의 피아니스트가 됐다.

26일 공연에서는 피아노 협주곡 1·5번을, 30일에는 2∼4번을 연주한다.

두 번의 공연 모두 현존하는 최고의 실내악단이라는 평가를 받는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가 협연한다.

27일과 28일에는 '러시아 음악의 황제'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미하일 플레트뇨프가 한국 관객을 만난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플레트뇨프가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전곡을 연주한다

플레트뇨프는 지난해에도 쇼팽 작품들로 구성한 리사이틀과 서울시립교향악단 객원 지휘로 한국을 찾았었다. 그가 협연자로 한국 무대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케스트라 연주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가, 지휘는 일본의 다카세키 겐이 맡았다.

공연 첫날인 6월 27일에는 피아노 협주곡 1·2번과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다음날인 28일에는 피아노 협주곡 3·4번을 들려준다.

'젊은 호로비츠'로 불리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영국 피아니스트 프레디 켐프도 2018년 이후 6년 만 한국 무대에 선다.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6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공연한다.

8세에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데뷔한 켐프는 1992년 BBC가 주최한 '올해의 영 뮤지션 콩쿠르' 우승, 1998년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 입상으로 주목받았다.

23일 공연에선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3번'과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이어 26일에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21번'과 슈베르트와 라흐마니노프의 '악흥의 순간'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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