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부성산성서 백제시대 계단식 대지 조성 흔적 발견

말 모양 토우 등도 출토…7일 현장 설명회

정윤덕

| 2026-08-05 09:01:45

▲ 서산 부성산성서 백제시대 계단식 대지 조성 흔적 발견 [서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부성산성에서 출토된 말 모양 토우 [서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산=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충남 서산시 지곡면 부성산성에서 고대 백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흔적과 유물이 발견됐다.

5일 서산시에 따르면 부성산성의 전체적인 현황과 성내 건물지 등 흔적을 파악하기 위한 발굴조사가 지난 6월부터 진행됐다.

1만7천617㎡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풍화암반 지반을 'L'자형으로 깎아낸 뒤 흙을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최소 4단 이상의 계단식 대지를 조성한 흔적이 확인됐다.

이는 백제 산성 축조 과정에서 대지를 조성한 구체적인 공정과 공간 구성 방식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례로 평가된다.

발굴조사에서는 말 모양 토우(마형 토우)와 함께 삼족기편, 토기편 등이 출토됐다.

시기와 종류를 달리하는 유물들이 확인됐는데, 이로써 부성산성이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꾸준히 사용됐음을 알 수 있다.

그중 백제 사비 시기와 그 전후의 기와 생산·유통과 관련해, 제작 집단이나 물량 관리 방식을 추정할 단서로 '下'(아래 하)자 도장이 찍힌 기와 조각이 발견됐다.

서산시는 오는 7일 오전 10시 현장 설명회를 열어, 발굴조사 성과를 설명하고 출토 유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추가적인 정밀 발굴 조사를 통해 부성산성의 학술 가치를 한층 더 높이고, 향후 국가유산 지정 및 체계적인 보존·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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