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래
| 2026-04-02 09:00:01
청동기 지석묘·고려청자 생산터…전북, 선사 고대문화 실체규명
마한 고분서 분구묘·목관묘 등도 확인…발굴조사 보고서 3종 발간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전북지역 청동기시대 지석묘부터 마한 사회의 묘제, 고려청자 생산 유적에 이르기까지 선사·고대 문화의 실체를 규명한 발굴조사 성과가 공개됐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전북지역 주요 유적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정리해 발굴조사 보고서 3종을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보고서는 '고창 죽림리 지석묘군', '완주 상운리 원상운 고분군', '부안 유천리·진서리 요지' 조사 성과를 담고 있다.
청동기시대 대표 무덤인 지석묘(고인돌) 유적인 고창 죽림리 지석묘군 조사에서는 미정비 구간 내 지석묘 분포 현황과 함께 고려시대 건물지군이 확인됐다.
이는 해당 지역이 선사시대뿐 아니라 이후 시기에도 지속해 점유·활용된 사실을 보여준다. 장기적인 토지 이용과 역사적 변천 과정을 밝히는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마한 문화 핵심 유적인 완주 상운리 원상운 고분군에서는 분구묘(봉분을 먼저 만들고 매장시설을 넣는 형태의 무덤) 9기가 조사됐으며, 나무 관을 사용하는 목관묘와 항아리 관을 사용하는 옹관묘 등 다양한 매장 방식이 확인됐다.
고려시대 청자 생산 유적인 부안 유천리·진서리 요지 조사에서는 청자가마 5기와 폐기장 14기, 공방지 1기 등이 확인됐다. 당시 청자 생산 체계와 유통 구조를 규명할 수 있는 자료가 확보된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소는 이번 보고서 발간이 전북지역 문화유산의 학술 가치를 재조명하고, 향후 유적 보존과 관리 방향을 설정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보고서는 국공립 도서관과 연구기관 등에 배포되며, 누리집에서도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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