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지철
| 2026-07-27 08:55:05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조선시대 제주에 유배 온 문인과 제주를 다스린 목민관이 남긴 시문을 서예로 만나는 전시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린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28일부터 8월 23일까지 박물관 갤러리 벵디왓에서 화동(華童) 부윤자 작가의 제8회 서예전 '탐라의 숲을 걷다'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방선문 마애명을 비롯한 조선시대 제주 사료를 바탕으로 선비들이 제주의 풍경과 삶의 애환을 담아 남긴 한시와 문학작품을 서예로 재해석했다.
전시장에는 이익태의 '탐라십경도', 정언유의 '탐라별곡', 김춘택의 '별사미인곡', 이진유의 '속사미인곡', 안조환의 '만언사' 등을 소재로 한 작품이 전시된다.
유배인과 목민관이 기록한 제주의 자연과 삶을 붓글씨의 굵기와 여백으로 표현했다.
부윤자 작가는 제주 화북 출신으로 소암 현중화와 여초 김응현 선생을 사사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를 지냈다. 옥조근정훈장을 받았으며 현재도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부용식 민속자연사박물관 연구과장은 "조선시대 제주를 기록한 시문을 붓글씨로 마주하는 자리"라며 "도민과 관광객이 선인들의 숨결을 느끼고 제주 전통문화의 가치를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
[ⓒ K-VIB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