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천
| 2026-03-28 09:00:02
'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 위령제' 내달 2일 제주큰굿으로 진행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국가무형유산제주큰굿보존회와 일본의 시민단체인 제주4·3한라산회는 제주4·3 당시 행방불명된 희생자들을 위한 위령제 '제주큰굿 붓시왕맞이'를 공동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제주큰굿 붓시왕맞이는 저승 염라대왕과 대명왕 차사를 청해서 망자의 영혼을 저승으로 곱게 데려가 극락왕생하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굿으로, 4월 2일 제주항 터미널 맞은편 옛 주정공장터에서 열린다.
4·3 당시 주정공장은 주민들을 수용하며 고문하거나 불법 재판을 했던 곳이다. 이곳에 잡혀갔던 주민 일부는 육지부 형무소로 보내졌고, 일부는 정뜨르비행장 등지에서 총살당하거나 제주항 앞바다에 수장됐다.
이 시기 일본 쓰시마 해안에 수백구의 시신이 떠올랐다고 한다.
이들 시신을 거둬 정성껏 묻어준 일본인의 아들인 에도 유키하루 씨가 아버지의 유지를 받아 2007년 5월에 공양탑을 세우고 매년 위령제를 봉행해왔다.
제주4·3사건을 배우고 함께 행동하는 모임(약칭 제주4·3한라산회)은 2008년 1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결성된 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2021년 제4회 제주4·3평화상 특별상을 받았다.
제주큰굿보존회와 제주4·3한라산회는 지난 2023년 10년간 매년 제주와 쓰시마에서 위령제를 지내기로 약속하고 실천하고 있다. 올해 쓰시마 위령제는 10월 4일로 예정됐다.
(끝)
[ⓒ K-VIB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