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8회 칸국제영화제 초청작 발표 기자회견 [EPA=연합뉴스]

올해 칸영화제 감독·비평가주간 부문에도 한국영화 0편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한국 영화가 올해 칸국제영화제의 경쟁 부문 등 주요 부문에 초청되지 못한 데 이어 감독·비평가주간 등 병행 섹션의 초청장을 받는 데에도 실패했다.

칸영화제 감독주간 집행위원회가 1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제78회 칸영화제 상영작 명단에는 한국 영화가 포함되지 않았다.

프랑스 감독협회가 차별화된 영화를 소개하기 위해 1969년 신설한 감독주간은 칸영화제의 비공식 부문 중 하나다.

그동안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2005), 봉준호 감독의 '괴물'(2006), 연상호 감독 '돼지의 왕'(2012) 등이 이 부문을 통해 상영됐다. 홍상수 감독의 '우리의 하루'는 2023년 감독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 영화는 또 다른 비공식 부문인 비평가주간에도 초청받지 못했다.

프랑스 비평가협회가 주관하는 이 부문은 신인 감독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둔다.

최근 한국 감독 초청작으로는 한준희 감독 '차이나타운'(2015), 정주리 감독 '다음 소희'(2022), 유재선 감독 '잠'(2023) 등이 있다.

공식 부문에 이어 감독주간과 비평가주간에서도 초청받지 못하면서 올해 칸영화제에선 한국 장편을 한 편도 볼 수 없게 됐다.

앞서 한국 영화는 칸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지난 10일 발표한 경쟁 부문, 비경쟁 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 등에서 초청작을 내지 못했다. 한국 영화가 공식 부문에 초청되지 못한 건 2013년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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