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혜란
| 2022-03-03 09:00:02
LGU+, CJ ENM과 콘텐츠 사용료 인상 갈등 일단락
"실시간 채널 서비스 재개 여부는 추후 검토"
(바르셀로나=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LG유플러스가 콘텐츠 사용료 인상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CJ ENM과 화해했다고 밝혔다.
컨슈머부문을 이끄는 정수헌 부사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전했다.
정 부사장은 'CJ ENM과 콘텐츠 사용료 이슈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느냐'는 질문에 "합의해서 상황이 다 해결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비 온 뒤 땅이 더 굳는다고 CJ ENM과 전략적 협업이 더 잘되는 관계가 된 것 같다"고 평했다.
다만, 실시간 채널 서비스 재개는 앞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황현식 대표가 설명했다.
황 대표는 "고객 쪽에 얼마나 실질적인 수요가 있었는지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필요성 자체를 검토하고 나서 CJ ENM과 새로운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콘텐츠 제작·유통하는 쪽에서 그동안의 관계를 재정립하며 고민이 많은 시기"라며 "시작은 안 좋았지만 CJ ENM과 오히려 좋은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양사가 화해하면서 CJ ENM이 LG유플러스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 소송은 취하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CJ ENM이 사용료 인상을 과도하게 요구한다며 지난해 6월 모바일 서비스인 U+모바일tv에서 CJ ENM 채널 방송을 중단했다.
CJ ENM은 그해 8월 LG유플러스가 복수 셋톱박스 서비스 연동 정책으로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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