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래원
| 2026-04-11 09:01:01
스테판 커리 참여한 '동물 농구'…애니메이션 '고트 더 레전드'
드웨인 웨이드·케빈 러브도 '부캐' 변신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스포츠 세계에서 간혹 탄생하는 전설적인 선수를 '고트'(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선수)라고 부르곤 한다.
우연히 염소를 뜻하는 영어 단어 'goat'와 표기와 발음이 모두 겹치는데, 인간 세계에선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동물들의 스포츠 세계에선 우스운 농담이 된다.
동물들의 농구판은 곰이나 호랑이, 고릴라, 악어 등 몸집이 큰 동물들의 전유물이라 염소가 '고트'가 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 '고트: 더 레전드'의 주인공인 윌은 소문자 '고트' 즉 염소지만, 마음속으로는 대문자 '고트'를 꿈꾸는 농구 꿈나무다. 동네 사람들이 사랑해마지않는 지역 연고팀 '왕가시'에 입단하는 날을 꿈꾸며 매일 손에서 농구공을 놓지 않는다.
몸싸움에서 턱없이 불리한 작은 체구에 동네 농구코트에서조차 기를 펴지 못하는 처지지만, 정교한 슈팅과 판을 읽는 시야는 강점이다.
힘보단 재치로 승부하는 윌의 재능은 어느 날 라이벌 팀 '마그마'의 주전 선수와의 일대일 대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며 드디어 빛을 본다.
티켓 파워가 필요한 왕가시 단장이 SNS 속 유명인이 된 윌을 전격 영입하며 드디어 꿈의 무대에 선 것. 셀 수 없는 어려움 속에서도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에 도전하는 윌과 왕가시 팀의 모습은 귀여우면서도 멋있고, 어느 순간엔 카타르시스와 울림을 준다.
실제 미국프로농구(NBA)의 스타 선수들이 각종 동물 캐릭터를 맡아 연기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농구계 실제 '고트'인 스테판 커리는 제작에 참여했고, 왕가시의 최장신 선수인 기린 '레니 윌리엄슨' 연기를 맡았다
드웨인 웨이드와 케빈 러브는 각각 저돌적인 황소와 파워풀한 고릴라로 등장하고, WNBA의 '리빙 레전드' 에이자 윌슨은 악어를, 엔젤 리스는 북극곰을 소화했다.
실제 NBA 중계석을 지켜 온 에린 앤드류스, 마이크 브린은 영화에서도 리그 중계를 맡아 현실과 영화 속 세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제작진이 참여했고, 그룹 코르티스가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멘션 미'(Mention Me)를 불렀다.
17일 개봉. 100분. 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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