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자물가 지표 돼지고기값 40% 폭등…연중최고치

비축돈육 방출 예정…전달 2.8% 기록한 CPI, 더 뛸 듯

인교준

| 2022-10-20 08:59:51

▲ 돼지고기 판매하는 중국 상인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 [그래픽] 중국 소비자물가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 대비 2.8% 올랐다고 중국의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 등이 국가통계국을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이다.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中 소비자물가 지표 돼지고기값 40% 폭등…연중최고치

비축돈육 방출 예정…전달 2.8% 기록한 CPI, 더 뛸 듯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소비자물가의 지표로 통하는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해 중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는 이달 10∼14일 36개 중소도시의 돼지 살코기 가격이 작년 동기 대비 40% 올랐다고 밝혔다.

2주 연속해 전년 대비 40% 이상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중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발개위는 비축 돈육 물량을 방출하는 1단계 조치에 들어간다.

차이신은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달부터 상승세를 보였으며, 이달 19일 기준으로 중국 내 평균 돈육 도매가격은 ㎏당 35.12위안(약 6천900원)으로 지난달 초보다 약 17% 올랐고, 이달 초 국경절 연휴를 계기로 더 뛰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지난달 초 비축돈육 20만t을 방출하겠다고 밝히면서 가격 안정에 주력했으며, 가격 상승 폭이 주춤하자 그보다 훨씬 적은 양을 푸는 데 그쳤다.

그러나 국경절 연휴로 돼지고기 소비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다시 폭등하자 중국 당국이 다시 비축 돈육 방출로 대응할 예정이다.

중국 당국이 돼지고기 가격 폭등에 민감한 이유는 곧바로 소비자물가를 자극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 대비 2.7% 올라 2년 만에 최고상승률을 기록했으며 8월에도 2.5% 상승한 데 이어 9월에도 2.8% 올라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9월 식품 물가 상승률은 8.5%로, 전월(6.1%)보다 높았다.

중국 당국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 이내로 통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돼지고기 폭등이 이어지면 3% 돌파가 곧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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