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윤
| 2026-07-19 08:55:53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최근 경기 중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을 금지하기 위해 더그아웃 태블릿 PC(아이패드)의 기능을 제한한 가운데, MLB 구단들의 AI 활용 실태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뉴욕 메츠는 자체 AI 프로그램을 개발해 경기 전략에 활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MLB 규정을 준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앤디 그린 메츠 감독 대행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6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규정을 완벽하게 준수하고 있으며, 그 판단은 MLB 사무국이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발언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우리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 구단은 앞으로도 규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메츠에서 불펜 투수로 뛰었던 애덤 오타비노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구단주인 스티브 코언이 경기에 활용할 수 있는 AI 프로그램 개발에 거액을 투자했고, 메츠가 이 AI 프로그램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오타비노는 "메츠는 MLB의 집중 단속 대상이었다"며 "막대한 비용을 들여 AI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이 프로그램으로 투수들의 구종 선택은 물론 여러 가지 전략적 판단에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I 프로그램을 활용한 건 메츠뿐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30개 MLB 구단 중 약 ⅓이 경기 중 AI 프로그램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문제성이 커지자 MLB는 지난 달 각 구단에 공지를 보내 한 달간의 유예 기간을 거쳐 후반기 시작 시점부터 경기 중 태블릿 PC를 활용한 AI 프로그램 사용을 금지했다.
MLB는 2015시즌 후반기에 경기 중 태블릿 PC 사용을 시범적으로 허용했고, 2016년 애플과 계약을 맺은 뒤 정식 도입했다.
이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더그아웃 내 태블릿 PC 사용을 금지했다가 2021년에 다시 허용했다.
한편 KBO리그에서는 더그아웃 내 전자기기 반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확인용 태블릿 PC만 각 구단에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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