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 2022-04-22 08:50:12
코로나로 중단한 '한-스페인 작가 레지던시 교환' 3년 만에 재개
토지문화재단, 올 9∼10월 스페인 머물며 창작 활동할 작가 모집
(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2년간 중단했던 토지문화재단의 '한국·스페인 작가 레지던시 교환 프로그램'을 3년 만에 재개한다.
토지문화재단은 스페인문화활동국립협회와 함께 스페인에서 9∼10월 두 달간 머물며 자유롭게 창작과 교류 활동을 할 대한민국 문인과 예술인을 5월 13일까지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상대국의 작가 1인을 선정해 원주 토지문학관과 스페인 마드리드의 창작공간인 레지덴시아 데 에스투디안테스에 각각 머물며 창작활동을 한다.
2020년과 지난해 코로나19로 프로그램을 중단했다가 올해부터 다시 운영한다.
신청 자격은 집필을 목적으로 한 대한민국 예술인으로, 영어 또는 스페인어로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한다.
레지던시 기간은 올해 9∼10월 두 달간이다.
양 기관은 창작 공간과 식사, 공간 내 부대시설 이용 등을 무료로 지원한다.
다만 항공료와 레지던시 기간 내 생활 경비는 작가의 개인 부담이다.
스페인 작가는 원주시 지원사업인 '창작&교류 사업' 참여 작가로 토지문화관 창작실에 머물면서 창작과 교류 활동을 한다.
한국 작가가 머물 '레지덴시아 데 에스투디안테스'는 유럽 문화유산으로 선정될 정도로 유럽의 문화예술과 과학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친 곳이다.
1910년 마드리드 왕립대학 기숙사로 지어진 후 수많은 작가와 예술인, 과학자들에게 창작공간을 지원하면서 스페인과 유럽문화예술 교류의 중심지가 됐다.
2019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호연 작가는 포털사이트 다음 브런치에 '돈키호테를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스페인 레지던시 체험기를 연재했다.
김 작가는 "책상 하나와 침대 하나로도 완벽한 작업실이자 거처를 얻었다"며 "생각하고, 느끼고, 매일 매일 쓰는 작가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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