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
| 2026-07-15 06:33:00
국립중앙박물관 상반기 379만여명 찾았다…年 '700만 시대' 열까
작년 상반기 대비 39.7% 증가…2024년 연간 관람객 기록 넘어서
최근 일평균 1만7천명 방문…여름 성수기 관람 시간 1시간 연장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K-컬처 열풍에 힘입어 명소로 자리 잡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올해 상반기 관람객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관람객 세계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신기록을 세울지 주목된다.
15일 문화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총 379만5천400명으로, 작년 상반기(271만6천323명)보다 39.7% 증가했다.
상반기 관람객이 300만명대를 기록한 건 박물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2024년 연간 관람객(378만8천785명)을 넘어섰다.
올해 박물관 관람객은 작년과 비교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겨울 방학과 설 연휴가 맞물린 1∼2월, 가정의 달인 5월에는 매달 70만명 이상이 박물관을 찾았고, 6월 한 달간은 약 53만6천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외국인 관람객은 9만7천985명에서 16만5천404명으로 1년 새 68.8% 증가했다.
학생들의 방학이 끼어있는 여름철에는 관람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기획 전시도 박물관의 인기 비결로 꼽힌다.
박물관은 최근 K-푸드를 주제로 한 '우리들의 밥상', 태국 문화와 미술을 소개하는 '어메이징 타일랜드: 태국미술명품전' 전시를 잇달아 선보인 바 있다.
최근 관람 추이를 고려하면 관람객 600만명 시대를 연 2025년에 이어 2년 연속 600만명대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700만명대를 기록할 수 있다는 기대도 조심스레 나온다.
미술 전문 매체 '아트 뉴스페이퍼'(The Art Newspaper)가 집계한 2025년 세계 박물관 관람객 조사에 따르면 700만명대 관람객은 세계 2위권 수준이다.
연일 관람객이 몰려들면서 박물관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박물관을 찾은 사람은 하루 평균 1만7천여 명으로, 시설 규모와 소방법 등을 고려한 하루 적정 관람 인원(1만5천명)을 훌쩍 넘어선 상황이다.
이에 박물관은 주말과 휴일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주차 요금을 또 인상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문화계 안팎에서는 전시실을 비롯한 박물관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올해 초 열린 관훈포럼에서 "(국립중앙박물관) 상설 전시실 제2관 건립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유 관장은 "성수기에는 하루 4만명 넘게 입장하고 있다. 관람객 증가에 따른 시설과 조직의 확대가 시급하다"며 부관장제 도입 필요성도 제언했다.
다만, 상설 전시 유료화 논의가 본격화한 만큼, 박물관은 당분간 관람객 추이를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물관은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관람 시간을 한시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했으나, 이달 27일부터 8월 17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 예정이다.
개관 시간과 폐관 시간을 30분씩 조정해 관람 시간을 1시간 늘리는 것이다.
수요일과 토요일 야간 개장은 오후 9시까지 그대로 유지한다.
박물관은 이 기간에 외부 업체나 사설 해설사가 박물관 안에서 전시를 해설하거나 수업을 하는 '외부 해설'을 하루 7회에서 5회로 축소해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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