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언
| 2026-07-31 08:49:37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에디 하우 감독이 5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후임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알아흘리를 이끄는 38세의 젊은 지도자 마티아스 야이슬레(독일) 감독이 낙점됐다.
영국 매체들은 31일(한국시간) 하우 감독이 사임했으며, 야이슬레 감독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 이후 수 시간째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스카이스포츠는 하우 감독과 뉴캐슬 수뇌부가 지난 48시간 동안 논의한 끝에 사임 결정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복수의 매체는 하우 감독이 구단 측에 먼저 당분간 현장을 떠나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는 "하우 감독이 구단에서의 자신의 역할이 다했다는 판단 아래 순수한 결정을 내렸다"며 "이미 약 2주 전 뉴캐슬 수뇌부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구단 측은 결정을 재고해 다음 시즌에도 팀을 이끌어 달라고 만류했으나 결국 하우 감독의 뜻을 수용했다.
대신 후임자를 물색할 때까지만 지휘봉을 잡아달라고 요청했고 하우 감독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48세의 하우 감독은 지난 5년간 뉴캐슬을 이끌며 2025년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으로 구단에 70년 만의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안겼다.
2023년과 2025년에는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38경기에서 17패를 기록하며 리그 12위로 추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9일 브리스틀 시티와의 프리시즌 경기 1-4 패배가 하우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
뉴캐슬 레전드이자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인 앨런 시어러는 BBC 칼럼을 통해 하우 감독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핵심 선수들의 연쇄 이적과 영입 실패가 이번 사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짚었다.
시어러는 "프리시즌이 3주나 지났고 EPL 개막을 불과 3주 앞둔 시점에서 하우 감독이 떠난다는 타이밍이 가장 놀랍다"며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핵심 선수들이 팔려나가는 상황을 보며 가뜩이나 힘든 감독직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뉴캐슬은 지난해 주축 공격수 알렉산데르 이사크를 리버풀로 보낸 데 이어, 산드로 토날리를 토트넘 홋스퍼로, 앤서니 고든을 바르셀로나로 이적시켰다. 주장 브루누 기마랑이스 역시 팀을 떠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뉴캐슬의 새 사령탑으로 유력한 야이슬레 감독의 소속팀 알아흘리는 뉴캐슬과 마찬가지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소유한 구단이다.
선수 시절 부상 탓에 25세의 이른 나이에 현역에서 은퇴한 야이슬레 감독은 일찌감치 지도자의 길로 접어들어 굵직한 성과를 냈다.
2021년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 지휘봉을 잡아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2023년 사우디 알아흘리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연속 우승(2024-2025, 2025-2026시즌)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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