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
| 2026-07-24 08:37:16
(부산=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비운의 삶을 살다 떠난 단종(재위 1452∼1455)과 정순왕후의 애절한 이야기가 세계유산 전문가들 앞에서 펼쳐진다.
24일 유네스코에 따르면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날 오후 1시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와 연계해 '실화에 기반하여 - 내러티브는 우리가 유산을 경험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는가'를 주제로 한 포럼과 공연을 연다.
행사에서는 한국, 튀르키예, 이집트에서 문화유산을 다뤄 온 전문가들이 세계유산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사례를 소개하고 그 의미를 짚을 예정이다.
노경민 한국전통문화대 연구교수는 조선(1392∼1910)의 역대 왕과 왕비, 사후 추존된 왕과 왕비를 모신 세계유산 '조선왕릉'을 활용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노 교수는 조선왕릉을 '사람의 이야기가 남아 있는 장소'로 바라보며 대중의 관심을 바탕으로 한 유산 보존·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모하메드 사드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SCA) 사무총장실 총괄국장은 고대 이집트의 수도인 멤피스를 둘러싼 문헌 기록과 발굴 조사 성과를 흥미롭게 전한다.
귈리즈 빌긴 알트노즈 중동공과대학교(METU) 교수는 '이야기를 통해 사람과 유산을 다시 잇다'를 주제로 서사가 세계유산과 관련한 사람들의 경험을 어떻게 바꾸는지 짚는다.
발표가 끝난 뒤에는 정순왕후의 가슴 아픈 사랑을 소재로 한 공연이 열린다.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 박정자가 해금과 기타 연주를 배경으로 낭독극 '영영이별 영이별'의 한 대목을 독백으로 선보인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배우의 목소리, 연주, 영상이 어우러져 단종과 정순왕후의 역사를 기억과 감정이 살아있는 무대로 되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의 부대 행사로 열린다.
위원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각국 대표단이나 학계 전문가, 문화유산 분야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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