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란
| 2026-09-24 08:30:02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 추석이 자국 중추절을 '훔친 것'이라는 주장을 해온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두 명절의 문화적 배경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서 교수는 24일 추석을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추석과 중추절은 음력 8월 15일로 날짜는 같지만 문화적 배경이 전혀 다르다"며 중국 누리꾼들의 주장이 억지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추석은 한 해 농사의 결실에 감사하며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성묘하는 문화이고, 중추절은 달을 향해 제사를 지내며 가족의 화합을 비는 문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 음식에도 뚜렷한 차이가 있다며 "추석에는 반달 모양의 송편을 먹는 반면 중추절에는 보름달 모양의 월병을 먹는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지난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한국 팬들을 위해 추석 기념 영상을 올리자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우리 문화를 훔쳤다'며 반발했던 일을 다시 거론했다.
서 교수는 "중국 누리꾼들이 설날이 다가오면 중국 설을 훔쳤다고도 하고, 추석이 다가오면 자신들의 중추절을 훔쳤다고 난리"라며 "중국 누리꾼들은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을 멈추고 한국의 고유 명절을 인정하고 존중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인정할 줄 알아야 자신들의 문화도 존중받는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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