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규
| 2021-11-10 08:33:27
참전용사 추모하며 유엔공원 향해 묵념…11일 '턴 투워드 부산'
경기 파주서 발굴된 영국군 유해 3구 추가 안장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6·25전쟁 유엔군 참전용사를 추모하며 유엔기념공원이 있는 부산을 향해 1분간 묵념하는 '턴 투워드 부산' 행사가 11일 개최된다.
부산시는 11일 오전 10시 30분 유엔기념공원에서 턴 투워드 부산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박형준 부산시장, 마르타 루시아 라미레스 콜롬비아 부통령, 마이크 프리어 영국 국제통상부 부장관, 황기철 보훈처장, 각국 주한 외교사절이 참석한다.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방한한 미국, 영국, 캐나다, 벨기에, 네덜란드, 콜롬비아, 터키의 참전용사 19명과 가족 등 40여명도 자리를 함께한다.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 유엔 참전국들이 1분간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묵념하는 턴 투워드 부산 추모 방식을 2007년 처음 제안한 캐나다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씨는 '전우에게 바치는 시'를 낭독한다.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은 작년 3월 '유엔 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이날 행사에서 무명 영국군 3명의 유해가 유엔기념공원 영국군 묘역에 안장된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2016∼2017년 경기 파주 마지리와 마산리 인근에서 부분 유해로 각각 발굴했다.
한·미 공동 감식 결과 유해는 영국군 제29여단 글로스터대대 소속으로 1951년 4월 벌어진 설마리전투와 파평산전투에서 싸우다 전사한 참전용사 것으로 추정됐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감사 영상 메시지를 보내고,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유엔 참전용사의 헌신을 기억하는 추모 비행을 펼친다.
턴 투워드 부산 행사가 열리는 11일 오전 11시부터 1분간 부산 시내 전역에서 추모 사이렌이 울린다.
부산 유엔기념공원은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다. 1951년 1월 전사자 매장을 위해 유엔군사령부가 조성했고 1955년 11월 한국 국회는 이곳 토지를 유엔에 영구 기증했다.
1951∼1954년에는 유엔군 전사자 약 1만1천 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었고 이후 7개국 용사 유해가 조국으로 이장되면서 현재 11개국 2천311구의 유해가 잠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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