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 전문' 피나우, PGA 노던트러스트서 5년 5개월 만에 우승

최인영

| 2021-08-24 08:30:52

▲ 토니 피나우 [AP=연합뉴스]

'2등 전문' 피나우, PGA 노던트러스트서 5년 5개월 만에 우승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토니 피나우(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준우승 징크스'를 깨고 5년 5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피나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 클럽(파71·7천410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첫 대회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피나우는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공동 선두를 이뤄 연장전으로 갔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피나우는 침착하게 파에 성공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스미스는 티샷으로 아웃오브바운즈(OB)를 내고 5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려놓은 상태였다.

피나우가 PGA 투어 정상에 오른 것은 2016년 3월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이후 5년 5개월 만이다.

그 사이 피나우는 총 8번의 준우승을 거뒀다. 올해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과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준우승으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거액의 상금이 걸린 플레이오프에서 고대하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그동안의 설움을 날렸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171만달러(약 20억원)에 달한다.

공동 4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피나우는 전반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고, 후반에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12번홀(파4)에서 버디, 13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은 피나우는 14번홀(파3)에서 9m 버디 퍼트를 넣었다. 16번홀(파4)에서도 버디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남은 2개 홀을 파로 잘 마무리한 피나우는 그사이 추격한 스미스와 공동 선두를 이룬 상태로 라운드를 마쳤고, 연장전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해 고대하던 통산 2승째를 거뒀다.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스미스는 이날 버디 6개와 더블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2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5번홀(파4) 더블보기로 선두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던 스미스는 이후 버디 5개를 잡아 반등했고,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4라운드 중후반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욘 람(스페인)은 3위(18언더파 266타)를 차지했다.

람은 버디 4개로 선두를 달리다가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피나우에게 선두 자리를 내준 뒤 흔들렸다.

16번홀에서 버디 기회를 놓친 람은 17번홀(파4)에서 러프와 벙커에 막혀 파를 기록,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8번홀(파4)에서도 티샷이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내며 역전 기회를 날렸다.

임성재(23)는 이날 1언더파 70타를 치고 중간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16위를 차지했다.

이경훈(30)은 공동 47위(6언더파 278타)를 기록했다.

이 대회 4라운드는 23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허리케인 '헨리' 영향으로 하루 미뤄졌다. 24일에도 비가 그치지 않아 예정보다 4시간 늦게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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