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봉 흔들고 웃음소리 겨루고…반려동물 동반 상영회도 개최

색다른 영화 관람 행사 잇따라…'마이클', 노래 부르는 응원봉 상영회
'와일드 씽', 웃음 데시벨 경쟁…서울환경영화제, 반려동물과 즐기는 '댕시네마'

박원희

| 2026-05-16 08:31:00

▲ 영화 '마이클'과 '와일드 씽' [유니버설 픽쳐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영화 '마이클' 속 한 장면 [유니버셜 픽쳐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영화 '마이클' 속 한 장면 [유니버셜 픽쳐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영화 '와일드 씽' 속 장면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작년에 열린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ALL-LIVE: 반려동물 동반 야외상영회' [환경재단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애니메이션 '길 위의 뭉치' [환경재단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응원봉 흔들고 웃음소리 겨루고…반려동물 동반 상영회도 개최

색다른 영화 관람 행사 잇따라…'마이클', 노래 부르는 응원봉 상영회

'와일드 씽', 웃음 데시벨 경쟁…서울환경영화제, 반려동물과 즐기는 '댕시네마'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응원봉을 든 채 노래를 부르고 웃음 데시벨(㏈)을 측정해 경쟁하고 반려동물과 같이 보는 색다른 영화 상영회들이 잇따라 열린다.

어두운 극장에 앉아 영화를 보는 통상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관객의 경험을 확장하고 참여를 꾀하는 시도들이다.

◇ 마이클 잭슨의 명곡 '떼창'…'마이클' 응원봉 상영회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는 오는 18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 19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마이클' 응원봉 상영회를 개최한다.

관객이 응원봉을 흔들며 영화 속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행사다.

이 상영회는 '마이클'이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춤과 노래를 담은 음악 영화라는 점에서 착안해 기획됐다. 마이클 잭슨의 어린 시절부터 그가 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영화는 잭슨의 명곡들을 재연한 공연 장면 등이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K팝 문화를 상징하는 응원봉이 결합해 특별한 상영회가 마련됐다.

실제 지난달 '마이클'이 국내에 처음 공개된 일반 시사회는 관객들이 응원봉을 흔들고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 객석에서 일어나 환호하는 등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는 후문이다.

유니버설 픽쳐스 측은 "집에서 혼자 영화를 보면 절대 느낄 수 없는 콘서트장의 분위기를 극장에서 다른 관객들과 다 같이 응원봉을 흔들며 즐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상영회"라며 "마이클 잭슨의 실제 콘서트를 보지 못했을 것 같은 많은 젊은 관객들이 그의 콘서트를 실제로 보는 것 같은 현장감을 느끼시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공연 장면 덕분에 '마이클'을 CGV 스크린X(SCREENX)와 같은 특별관에서 관람하려는 관객도 많은 편이다. 개봉 첫날인 지난 13일 스크린X의 좌석 판매율은 35%에 육박해 당일 '마이클'의 전체 판매율(10.7%)을 웃돌았다.

◇ 코미디 맘껏 웃어보자…'와일드 씽' 웃음 차트인 시사회

강동원 주연의 코미디 영화 '와일드 씽'은 오는 26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웃음 차트인 시사회'를 연다.

관객 웃음소리의 크기를 견줘보는 시사회로, 두 상영관의 웃음 데시벨을 측정한 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한 상영관이 경품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행사는 관객이 눈치 보지 말고 마음껏 웃으며 영화를 즐기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와일드 씽'은 2000년대 가요계를 휩쓸던 혼성 그룹 트라이앵글이 20여년 만에 공연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다음 달 3일 개봉한다. 강동원과 엄태구, 박지현이 아이돌 그룹으로 분한 뮤직비디오는 지난달 말 공개 이후 화제를 모았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관객들이 극장에서 맘껏 소리 내어 웃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마련했다"며 "코미디 영화의 최고 가치인 즐거움을 실제 데이터로 확인하면서 관객이 단순한 영화 관람을 넘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 '댕댕이'와 공원에서 즐기는 서울환경영화제 야외상영회

환경재단은 다음 달 개막하는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부대행사로 6월 14일 서울 중랑구 용마폭포공원에서 '지구 WE 팻밀리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는 반려동물을 동반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댕시네마'다. 생명을 존중하고 함께 살아간다는 가치를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게 마련된 행사로, 2022년 시작됐다.

올해는 애니메이션 '길 위의 뭉치'를 상영한다. '마당을 나온 암탉'(2011)을 만든 오성윤·이춘백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주인에게 버려져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신세가 된 개 뭉치의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도경수·박소담·박철민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

행사 당일에는 박철민 배우와 오성윤 감독이 무대인사로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 상영회 외에 유기 동물 보호와 입양 문화를 주제로 한 좌담 프로그램, 반려동물 장기자랑 대회 등도 진행된다.

오는 18일부터 선착순으로 500팀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참가비는 무료다.

색다른 특별 상영회는 주체적으로 체험하고 참여하려는 최근 소비 추세와 맞물려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환경영화제 관계자는 "앞으로도 환경과 생명, 공존의 의미를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확장할 수 있는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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