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서펀타인 파빌리온 설계자에 조민석 건축가 선정

황희경

| 2024-01-24 08:10:49

▲ 서펀타인 파빌리온 예상 모습 [서펀타인 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조민석 건축가[서펀타인 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 서펀타인 파빌리온 설계자에 조민석 건축가 선정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건축 거장들의 작품을 선보여 온 영국 서펀타인(Serpentine) 파빌리온의 올해 설계자로 조민석 매스스터디스 대표가 선정됐다.

24일 영국 서펀타인 갤러리에 따르면 조 대표는 오는 6월 5일부터 10월 27일까지 런던 켄싱턴 가든 내 서펀타인 사우스에 설치될 23번째 파빌리온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펀타인 파빌리온은 2000년 시작된 일종의 공공 미술 프로젝트로, 서펀타인 갤러리는 매년 영국에 건축물을 실현한 적 없는 건축가에게 파빌리온 설계를 맡기고 있다. 그동안 자하 하디드, 페터 춤토르, 렘 콜하스 등 유명 건축가들이 참여했고 한국인 건축가가 서펀타인 파빌리온 설계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대표는 2003년 매스스터디스를 설립하고 서울 강남의 부티크 모나코를 비롯해 2010년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 제주의 카카오 본사인 스페이스닷원 등을 설계했다. 2014년 이탈리아 베네치아 비엔날레 건축전에서 한국관 커미셔너를 맡아 황금사자상을 받기도 했다.

조 대표는 '군도의 여백'(Archipelago Void)이란 이름으로 마치 마당 같은 역할을 하는 중앙 공간을 둘러싼 5개의 섬 콘셉트로 파빌리온을 꾸밀 예정이다.

(끝)

[ⓒ K-VIB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