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차분하게"…충북 '천년대종 타종' 행사 안해

설 연휴 이틀 전인 1월 19일 청남대서 신년행사 개최

심규석

| 2022-12-25 08:17:00

▲ 천년대종 타종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말연시 차분하게"…충북 '천년대종 타종' 행사 안해

설 연휴 이틀 전인 1월 19일 청남대서 신년행사 개최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매년 한 해가 시작되는 1월 1일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열리던 '충북 새해맞이 희망축제'가 새해에는 열리지 않는다.

지역 인사 90여명이 11개 조로 나뉘어 3회씩 총 33회 종을 치는 천년대종 타종 행사도 진행되지 않는다.

충북도는 23일 안전문제 등을 고려해 새해맞이 행사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하기 직전인 2020년까지 열렸던 이 행사에는 2천명 넘는 인파가 몰렸다.

큰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지만, 충북도는 이 행사 대신 1월 19일 오후 2시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서 '새해맞이 희망축제'를 열기로 했다.

공교롭게도 설 연휴 이틀 전인데, 오래전에 이날로 일정이 잡힌 충북 시장군수회의에 맞춰 새해맞이 행사 일정을 잡은 것으로 충북도는 전했다.

새해맞이 장소인 청남대 역시 충북의 대표 관광지인 데다가 김영환 지사의 대표 공약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를 상징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 행사에는 김 지사와 시장·군수 11명을 포함, 도민들이 참석하게 된다.

김 지사가 추진 중인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 특별법'과 관련한 퍼포먼스, 대북 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

도 관계자는 "예전의 새해맞이 행사에는 11개 시·군이 추천한 인사가 1명씩 참여했는데, 이번에는 시장·군수들이 모두 참여해 충북의 발전을 기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도내 11개 시·군 중 괴산과 음성을 제외한 9개 시·군에서는 새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청주에서는 구녀산 등 4곳에 주민 1천200여명이, 충주 안림동 종댕이길에 2천여명이, 제천 케이블카전망대에 300여명이 모여 해맞이를 한 후 새해 첫 음식을 나누기로 했다.

보은 삼년산성, 옥천 마성산 등 10곳, 영동 용두공원 팔각정, 증평 사곡교, 진천 백곡저수지 제방, 단양 대성산 등 4곳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자치단체는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요원 배치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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