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등록문화유산 관광 자원화 본격 추진…구 태백여인숙 보수

하반기 '독채형 게스트하우스' 시범 운영…활용계획 수립 용역도 병행

김선경

| 2026-03-06 08:14:01

▲ 진해 구 태백여인숙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진해 등록문화유산 관광 자원화 본격 추진…구 태백여인숙 보수

하반기 '독채형 게스트하우스' 시범 운영…활용계획 수립 용역도 병행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시가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등록문화유산의 관광 자원화를 본격 추진한다.

시는 근대역사문화공간 등록문화유산 중 하나인 진해 '구 태백여인숙'에 대한 보수공사를 지난해 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마당을 중심에 두고 객실이 툇마루로 연결된 태백여인숙에는 근대기 숙박시설 원형이 부분적으로 남아 있다.

진해지역 근대 시기를 대변하는 문화유산으로 가치가 있다고 판단돼 2021년 11월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시는 등록문화유산의 관광 자원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목표로 2023년에는 소유자로부터 태백여인숙을 매입했고, 이후 활용방안을 고민해왔다.

그러다가 최근 태백여인숙을 '독채형 게스트하우스'로 시범 운영해보기로 가닥을 잡고 보수공사에 들어갔다.

보수작업은 지상 1층짜리 본채와 부속채를 중심으로 오는 6월까지 2억6천만원 상당(국비 50%·도비 25%·시비 25%)을 들여 이뤄질 예정이다.

시는 보수가 끝나면 하반기 중 태백여인숙을 게스트하우스로 시범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주요 축제 시기에 맞춰 진해를 찾는 관광객에게 한시 개방해 숙소로 활용하도록 하고, 이후 이용객들 반응과 문제점 등을 파악해 최종 활용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시는 태백여인숙을 비롯한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다른 등록문화유산들의 활용방안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용 및 운영계획수립 용역'도 진행하고 있다.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진해구 화천동·창선동 일원 7만1천532㎡를 묶은 등록문화재다.

이곳은 1910년에 만들어진 국내 최초 근대 계획도시라는 평가를 받는다.

서구에서 19세기 중반에 나타난 도시경관 개념이 적용된 군사도시로, 중앙에 있는 점에서 바큇살처럼 도로가 퍼져나가는 방사상 거리를 비롯해 오수와 빗물을 운반하는 배수관로인 하수관거·여좌천 등 당시 기반시설이 잘 남아 있다.

진해역과 진해우체국, 태백여인숙을 비롯해 형태가 독특한 '육각집', 1940년대 의료시설로 지어진 '보태가', 광복 이후 문화활동 근거지였던 '흑백다방' 등도 보존돼 있다.

시 관계자는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만이 지닌 문화유산적 가치를 발굴하고 특성화하기 위해 문화유산 활용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며 "알맞은 활용방안이 수립된다면 문화유산 보존 가치를 높이고 관광 자원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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