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 2026-07-07 08:11:06
[월드컵]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사령탑 사퇴…"내 계약은 오늘로 끝"
"우승하지 못한 상황에서 계속 지휘봉 잡는 것 의미 없어"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스페인에 덜미를 잡혀 8강 진출에 실패한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52·스페인) 감독이 지휘봉을 반납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스페인과 대회 16강전에서 0-1로 패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는 월드컵 우승을 위해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았고, 우승을 이뤄내지 못한 만큼 지휘봉을 계속 잡는 게 의미가 없어졌다"라며 감독직 사퇴를 선언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벨기에 대표팀을 3위로 이끌었던 마르티네스 감독은 2023년 1월 포르투갈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라스트 댄스'를 앞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역대 첫 우승을 향한 도전을 시작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을 앞세운 포르투갈은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에서 10전 10승의 '전승 행진'으로 본선 무대에 나섰고, 비록 본선 무대에서 8강 탈락에 머물렀지만 팬들의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마르티네스호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F조에서도 4승 1무 1패를 기록, 조 1위로 본선 진출권을 따냈고, 호날두는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마르티네스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에서 1승 2무를 기록, 조 2위로 32강에 진출한 뒤 '난적' 크로아티아와 32강전에서 2-1 승리를 따내고 16강에 올랐지만 끝내 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스페인전을 끝으로 사령탑에서 스스로 물러난 마르티네스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면서 30승 9무 6패(승률 66.67%)의 성적표를 남겼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나의 계약은 오늘 끝난다. 포르투갈 축구협회장과 이사회는 새로운 사령탑을 선택할 기회를 얻었다. 더는 할 말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이 포르투갈 대표팀을 지휘하는 마지막 경기였다"라며 "매우 자랑스럽다. 마치 내가 포르투갈 사람인 것처럼 환대받았고, 그런 느낌은 나의 즐거움이자 자부심과 책임감의 원천이었다"라고 말했다.
마르티네스는 호날두에 대해서도 "모범적인 주장 역할을 해와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모든 기록이 전해주지만 단순히 득점뿐만 아니라 어시스트도 훌륭했다. 호날두는 축구에 헌신하는 삶을 살아왔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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