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VIBE
| 2026-10-21 17:44:40
해방 후 국내에 처음 세워진 한글 비석, 1947년 천안 병천의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기념비'.
위당 정인보가 글을 짓고, 스물여섯 살 청년 서예가가 글씨를 썼습니다.
그 주인공은 일중(一中) 김충현(1921~2006).
일제강점기였던 1942년 『우리글씨쓰는법』을 펴냈고, 광복 이후 1996년 붓을 놓을 때까지 전국의 기념비와 묘비, 동상에 200여 개의 한글 비문을 남겼습니다. 사육신비, 윤봉길 의사 고향 기념비, 백범 김구 선생 동상명, 김소월 시비가 모두 그의 글씨입니다.
일중 서거 20주기를 맞아 열린 추모전 '빛 아래 선 한글'에서는 전국에 흩어진 대표 한글 비문 탁본 30여 점을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장녀인 서예가 경후 김단희 씨가 아버지의 글씨와 한 장의 종이가 돌 위의 비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직접 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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