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 스미스·에르빈 부름…미술관 전시 놓쳤다면 갤러리로

페이스 갤러리 서울·리만머핀 서울에서 신작 전시

황희경

| 2023-05-19 08:05:01

▲ 키키 스미스, Dark Water, 2023, 브론즈[페이스갤러리 서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에르빈 부름 전시 모습 [리만머핀 서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키키 스미스·에르빈 부름…미술관 전시 놓쳤다면 갤러리로

페이스 갤러리 서울·리만머핀 서울에서 신작 전시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최근 미술관에서 대규모 전시를 열었던 해외 유명 작가들의 신작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서울 한남동 페이스갤러리 서울은 17일부터 미국 작가 키키 스미스의 개인전을 열고 있다.

스미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대규모 전시에서 작품 세계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140여점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을 포함해 물과 하늘, 우주를 소재로 한 60여점을 소개한다.

2층 전시장에서는 달이나 별자리, 성운, 은하 같은 우주와 관련된 요소들을 담은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알루미늄 조각 '스타 라이트'(Star Light), 대형 청동 조각 '디 아울스'(The Owls) 등이다.

3층에서는 물과 하늘 같은 자연의 요소들을 주제로 한 작품을 소개한다. 네팔 종이에 푸른빛 잉크를 사용한 드로잉 작품 '리버'(River), 물이 갖는 생명력을 신적 존재를 통해 강조하는 '다크 워터'(Dark Water), 자연의 빛을 실뜨기 놀이에 비유한 '라이트 오브 네이처'(2021) 연작 등이 나왔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기 수원시립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던 오스트리아 작가 에르빈 부름은 한남동 리만머핀 서울에서 신작을 선보이고 있다.

브론즈로 만든 소시지, 의인화된 핸드백 등으로 잘 알려진 작가는 '평면 조각'(Flat Sculpture)으로 불리는 회화 연작과 '피부'(Skin)로 불리는 조각 연작을 선보인다.

그의 회화는 부피감 있는 입체에 압력을 가했을 때 평면으로 납작해지는 형태를 표현한 것으로, 입체 작업에서 자주 쓰는 분홍색, 하늘색, 노란색 같은 파스텔톤 색상 위주다.

새 연작 '피부'는 점차 추상에 전념하는 작가의 최근 작업 경향을 보여준다. 가상 인물의 신체 표면 일부를 알루미늄으로 형상화하고 흰색을 칠한 작품이다.

이밖에 브론즈 소시지 '추상조각' 연작과 의인화된 핸드백 '가방 조각' 연작의 신작도 볼 수 있다.

두 전시 모두 다음 달 24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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