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통함 없도록" 통영서 10∼25일 '위안부 기림의 날' 전시행사

14일 추모제·10월 9일 인권 평화길 투어…'기억 잇기' 진실·정의 새기기

정종호

| 2026-08-09 08:09:01

▲ 소녀상 전시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 거제시민모임이 주최하는 올해 행사 포스터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 거제시민모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통영=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경남 통영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린다.

시민단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 거제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오는 10일부터 25일까지 통영시청 2청사 1층 갤러리 해미당에서 위안부 피해자의 원통함을 풀고 명예 회복을 위한 전시행사를 한다고 9일 밝혔다.

'나는 누구일까요?'라는 이름의 이번 전시에서는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아픔을 겪은 여성과 관련한 자료와 증언 등 역사 기록물 등이 소개된다.

시민모임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오는 14일 오후 6시 통영 남망산조각공원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정의비에서 피해자를 위한 추모제도 연다.

지역 피해자를 알리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 증언을 공유하면서 성명서를 낭독하는 등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한다.

시민모임은 또 10월 9일에는 '인권 평화길' 투어 행사도 한다.

투어 참가자들은 정의비에서 통영 강구안을 거쳐 위안부 피해자 생가 등 유적지를 도보로 탐방하면서 역사의 아픔을 되새긴다.

당초 투어 일정은 이달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폭염으로 연기됐다.

시민모임은 전시행사부터 인권 평화길 투어에 이르는 행사를 '기억 잇기'란 이름의 '시민 기억 행동'이라고 정의했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위안부 피해 여성과 그 가족들의 원통함을 풀어드리는 길인 일본 정부의 국가책임 인정과 공식 사죄를 앞당겨 명예 회복을 안겨드리고자 한다"며 "피해자 시점에서는 '나는 누구일까요'를, 시민 시점에서 '그는 누구일까요'란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사회에 던져 흔들리지 않는 진실과 정의를 새기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8월 14일은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날로,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피해자의 명예를 기리기 위해 지정된 국가기념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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