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캠프 그리브스 '역사공원' 내달 착공…2024년 개장

우영식

| 2022-09-07 08:06:28

▲ 캠프 그리브스 역사공원 위치도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캠프 그리브스 전경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주 캠프 그리브스 '역사공원' 내달 착공…2024년 개장

(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 파주시 군내면 임진강 북쪽에 있는 반환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에 역사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 다음 달 공사를 시작한다.

경기도는 지난 4월 국방부와 '캠프 그리브스 기부 대 양여 사업' 최종 합의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 17일 소유권 이전을 완료해 11만8천㎡의 부지를 넘겨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올해 74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다음 달 상수 공급시설 설치, 오수처리시설 설치, 도로 재포장 등 기반시설 조성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이후 카페, 화장실 등 관광객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울타리, 가로등 등 안전시설 보강과 환경정비 작업을 내년 하반기까지 마무리하게 된다.

경기도는 캠프 그리브스와 인근 임진각 평화공원, 생태 탐방로, 도라산 평화공원 등을 연계해 비무장지대(DMZ) 평화관광 벨트를 조성하기 위해 마스터플랜인 'DMZ 평화관광 종합개발계획'도 내년 상반기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캠프 그리브스 역사공원 조성사업은 캠프 그리브스를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고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려는 것으로 2024년 상반기 전면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캠프 그리브스는 미군이 6·25 전쟁 직후인 1953년 7월부터 2004년 이라크 파병전까지 50여 년간 주둔했던 곳으로,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에 있는 유일한 반환 기지다.

경기도는 379억원을 들여 캠프 그리브스 인근에 막사, 초소, 정비고, 창고, 훈련시설 등을 갖춘 25만2천637㎡ 규모의 군 대체 시설을 국방부에 제공하고, 국방부로부터 캠프 그리브스 부지를 넘겨받았다.

설종진 경기도 DMZ정책과장은 "캠프 그리브스 역사공원이 개장하면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될 것"이라며 "경기도형 DMZ 평화관광 종합개발계획을 수립, 세계적 평화·생태·역사·문화의 관광거점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

[ⓒ K-VIB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