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닮은 사람' 김재영 "연기에 대한 자신감 얻은 작품"

"고현정 복귀작이라 부담도 기대도 컸다…초심으로 돌아가 연기"
"성격도 사랑관도 서우재와 완전 달라…생활력 강한 역할 해보고 싶어"

김정진

| 2021-12-08 08:00:09

▲ 배우 김재영 [HB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배우 김재영 [HB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배우 김재영 [HB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너를 닮은 사람' 김재영 "연기에 대한 자신감 얻은 작품"

"고현정 복귀작이라 부담도 기대도 컸다…초심으로 돌아가 연기"

"성격도 사랑관도 서우재와 완전 달라…생활력 강한 역할 해보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연기자로서 다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최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을 통해 2년 반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배우 김재영(33)이 종영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전작을 찍고 난 후 스스로 해이해진 느낌을 받아서 휴식기를 가지면서 많이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연기라는 게 내가 진짜 할 수 있는 일인가, 나는 뭘 하면 좋을까, 뭘 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행복이 뭘까, 사랑이 뭘까 생각하게 됐는데 그 시기에 이 작품을 만나게 됐죠. 정말 처음 연기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어요."

'너를 닮은 사람' 속 정희주(고현정 분)와 구해원(신현빈)의 갈등, 그 중심에 놓여있는 조각가 서우재 역을 연기한 김재영은 예술가의 결핍과 사랑에 대한 집착을 독특한 분위기와 매력으로 표현해냈다.

그는 "PD님과 선배님들이 정말 많이 챙겨주신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PD님이 이 역할에 애정을 굉장히 많이 가지셨어요. 본인을 믿어주면 어떻게든 (캐릭터를) 만들어주겠다고 얘기를 많이 해주셨거든요. 머리를 기른 것도 PD님 의견이었어요. 고현정 선배님도 '우재가 살아야지 이 드라마가 산다'고 얘기해주시면서 절 굉장히 많이 챙겨주셨고, 현빈 누나도 의지가 많이 됐어요."

고현정의 안방 복귀작에 함께한 소감을 묻자 "워낙 대선배이시니까 부담이 컸지만 기대도 많았다. 선배님께서 하셨던 작품이나 함께 했던 배우들이 워낙 잘된 경우가 많아서 '나도 잘되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서우재라는 역할을 "원하는 게 사랑밖에 없는 인물"이라고 정의한 김재영은 "따뜻함이란 걸 모르고 살았던 친구라 희주가 가진 모성애와 안정감, 또 그림으로 상대의 결핍을 채워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사랑에 빠지게 된 게 아닐까 싶다"고 했다.

'결혼은 그 사람이랑 하고 연애는 나랑 하자'라는 우재의 대사에 대해서도 "우재 입장에서는 희주가 너무 절실하니까 그렇게 해서라도 내 옆에 있었으면 하는 게 아니었나 싶다"면서도 "실제 저로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웃었다.

성격부터 사랑에 대한 가치관까지 서우재와 완전히 다르다는 그는 "사랑관이 너무 달라서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많았다. 우재는 또 저와 달리 진짜 감성적이고, 망설임 없이 행동한다. 저는 밝고 말도 좀 많고, 장난도 많이 치고 애교도 있는 스타일이다"라고 밝혔다.

"제가 맡았던 역할들이 아픈 사연이 있고 어두운 캐릭터가 많았어요. 굉장히 멋있지만 원래 성격이랑 너무 달라서 다음에는 코믹하고 생활력이 강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올해 '너를 닮은 사람'으로 많은 힘을 얻은 만큼 내년에는 배우로서의 모습을 좀 더 다듬어가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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