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가 찜한 TV] 건재 과시한 김은희…'지리산' 3위

'산과 사람' 절묘한 조화로 담아내…배우들 안정적인 연기력도 뒷받침

김정진

| 2021-11-09 08:00:04

▲ 드라마 '지리산'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드라마 '지리산'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12월 넷째 주 CPI 리포트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청자가 찜한 TV] 건재 과시한 김은희…'지리산' 3위

'산과 사람' 절묘한 조화로 담아내…배우들 안정적인 연기력도 뒷받침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스타 작가 김은희와 톱스타 전지현이 함께하니 절로 눈길이 간다.

8일 CJ ENM이 발표한 11월 넷째 주(25∼31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고) 집계에서 tvN 토일드라마 '지리산'이 전주보다 두 계단 올라 종합 부문 3위, 드라마 부문 1위에 올랐다. CPI 지수는 269.3을 기록했다.

지리산 국립공원 레인저들의 활약을 그린 '지리산'은 시작 전부터 김은희 작가의 후속작이자 전지현의 안방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김 작가는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국립공원 레인저라는 새로운 직업군을 소재로 '사람 살리는' 이야기를 극적으로 펼쳐내면서도 의문의 살인사건, '생령'이라는 존재로 미스터리 요소까지 더했다.

특히 드라마 '시그널',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리즈 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던 김 작가만의 세계관은 작품 곳곳에 묻어나와 저력을 과시한다.

지리산이란 공간을 단순한 액티비티 장소가 아닌 '이승과 저승 사이 그 경계에 있는 땅'으로 설정해 산의 역사와 특성, 산과 함께 살아가는 여러 인간 군상의 삶을 그려냈다.

전지현은 구조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열정적인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 역을 맡아 강인함과 함께 부모의 죽음에 대한 깊은 상처까지 표현해내며 호평받고 있다.

여기에 드라마 '도깨비'·'미스터 선샤인'·'스위트 홈'의 이응복 PD가 담아낸 아름답고도 웅장한 지리산의 절경, 주지훈, 성동일, 오정세, 조한철 등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도 극의 볼거리를 더한다.

다만 여러 요소가 뒤섞인 복잡한 스토리라인에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펼쳐지는 전개 양상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이야기가 어렵게 느껴진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주 방영분에서는 극의 흐름과 무관한 서이강(전지현 분)의 첫사랑 이야기가 등장하며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수시로 등장하는 간접광고(PPL), 다소 어색하게 느껴지는 컴퓨터 그래픽(CG) 등에 대한 논란도 계속 제기되면서 시청률이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의문의 살인사건, 서이강과 강현조(주지훈)가 당한 사고의 진실을 두고 정점으로 달려가면서 두 자릿수 시청률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주도 엠넷 댄스 경연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CPI지수 382점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엠넷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10'이 326.7점으로 2위에 올랐다.

☞ CPI 지수 =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등 29개 채널 프라임 시간대 방송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시청자 행동을 파악하는 지표.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가치정보분석시스템(RACOI)을 통해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시청자 데이터(동영상 조회수, 게시글수, 댓글수)를 수집해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평균을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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