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의 봄' 윤박 "1인2역이라 더 욕심났던 작품"

"서현진, 김동욱 출연에 부담도 있었지만 많이 배우고 성장"

김정진

| 2021-08-25 08:00:04

▲ tvN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의 배우 윤박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tvN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의 배우 윤박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tvN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의 배우 윤박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너는 나의 봄' 윤박 "1인2역이라 더 욕심났던 작품"

"서현진, 김동욱 출연에 부담도 있었지만 많이 배우고 성장"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배우 윤박(34)이 한 작품에서 상반된 두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한층 성장한 연기력을 뽐냈다.

24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에서 1인 2역을 맡은 그는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애보 채준, 서늘한 눈빛의 소시오패스 이안 체이스를 연기해내며 호평받았다.

윤박은 최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두 인물의 성격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이번 작품을 잘 해냈을 때 주위의 시선이 달라질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도전해보고 싶었고 욕심이 났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1인 2역을 소화하면서는 "같이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성장기에 살아온 삶이 달랐기 때문에 말만 쌍둥이이지 아예 다른 인물로 생각하며 임했다"며 "밝고 귀여운 모습과 서늘한 모습을 같이 보여드릴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작품의 결말에 대해서는 "체이스의 결말엔 만족한다"며 "악이었던 사람이 마지막에 선으로 바뀌고 반성하는 결말이 아닌 열린 결말이라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너는 나의 봄'은 어린 시절의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이들이 살인사건을 마주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로맨스와 미스터리 장르를 넘나들며 그려냈다.

채준과 체이스 또한 부모님에게 버려져 교회로 위장한 인신매매 집단에 맡겨진 채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다. 이에 대해 윤박은 "아이들이 너무 나쁜 어른들을 만났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렇다고 해도 세상이 그렇게 나쁜 어른들만 있는 곳은 아니고, 아직 살만한 곳이라고. 너무 그렇게 좌절하고, 실망하고,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어요."

이번 작품을 통해 주변 사람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돌아보게 됐다는 그는 "제 말 한 마디, 제 행동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함께 연기한 배우 서현진과 김동욱에 대해서는 "워낙 연기를 잘하는 선배들이라 처음 들어갈 때는 위축되기도 했다. 이 사람들 틈에서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부담감이 있었는데, 막상 현장에서 부딪히다 보니 내가 잘 못 해도 워낙 잘하셔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면서 "잘 배워서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특히 김동욱에 대해서는 "같은 학교 동문인데, 당시 저는 배우를 지망하던 학생이었고 그분은 스타였다. 그런 선배와 함께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꿈이 이뤄진 것 같았다"면서 "이번 작품에서는 너무 대치하는 장면만 있어서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다음에는 다른 감정으로 형과 함께 작업을 하고 싶다는 또 다른 꿈이 생겼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올해로 데뷔 10년 차 배우가 된 윤박은 매해 3편 이상의 작품에 출연하며 쉬지 않고 일해왔다.

"잘 못 쉬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일할 때 더 재밌고 좀 살아있는 거 같아요. 배우로서의 목표가 여든 살까지 연기하는 것이라는 건 아직 변함없어요. 매 작품 그럴 순 없겠지만, 전 작품보다 항상 조금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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