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 원필 "지치고 힘들 때 보듬어 주는 앨범 됐으면"

4년 만의 솔로 앨범 '언필터드' 발매…"내면의 어두움까지 담아"
"대중성 노린 적 없어…'늙지 않는 음악' 하고 싶어요"

김선우

| 2026-03-30 08:00:00

▲ 데이식스 원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데이식스 원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데이식스 원필 "지치고 힘들 때 보듬어 주는 앨범 됐으면"

4년 만의 솔로 앨범 '언필터드' 발매…"내면의 어두움까지 담아"

"대중성 노린 적 없어…'늙지 않는 음악' 하고 싶어요"

(서울=연합뉴스) 김선우 기자 = "누군가 지치고 힘들 때 조금이라도 보듬어줄 수 있는 앨범이 된다면 좋겠어요."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데이식스(DAY6) 원필은 솔로 앨범 '언필터드'(Unpiltered)가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창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0일 오후 6시 공개되는 신보는 그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솔로 앨범이다. 그는 "앨범명이 '언필터드'(Unpiltered)인 만큼 날 것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내면에 있는 어두움이나 퇴폐적인 면모도 담았다"고 소개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사랑병동'을 비롯해 '톡식 러브'(Toxic Love), '어른이 되어 버렸다', '피아노' 등 원필이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한 총 7곡이 담겼다.

'사랑병동'은 이별을 겪은 인물의 아픔을 '병동'에 비유한 곡이다.

원필은 "사실 마냥 사랑 노래는 아니다. 처음 썼을 때 가사가 너무 심각해져서 안 되겠더라. 그래서 사랑 이야기에 빗대서 썼다"며 "이번 곡을 듣고 다들 '무슨 일 있냐', '괜찮냐'고 묻곤 한다. 너무 괜찮다. 걱정 안 해도 될 만큼 건강하다. 오히려 건강해서 이런 곡을 쓸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 또한 이 앨범을 만들면서 많이 위로받았다"며 "지난 솔로 앨범이나 데이식스 앨범을 작업할 때 남아있던 제 안의 답답함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데이식스 월드투어 등 바쁜 활동 속에서도 꾸준히 이어온 작업의 결과물이다.

원필은 "누가 시켜서 한 것도 아니고 제가 하고 싶어서 한 솔로 앨범이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곡 작업은 늘 즐겁다. 한 앨범이 끝나면 바로 다음 작업을 하고 싶을 정도로 좋다. 계속 곡에 대한 생각이 떠오른다"고 돌아봤다.

솔로 앨범 공백기인 지난 4년 동안 원필에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데이식스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쳤고, 과거에 발표한 곡들이 '역주행' 하면서 '대세 밴드'로 떠올랐다. 지난해 8월에는 데이식스가 국내 밴드 중 처음으로 고양종합운동장에 입성해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원필은 "팀의 '군백기'(군 입대로 인한 공백기)가 가장 힘들었지만, 감사하게도 역주행을 하게 됐다"며 "아마 대중은 데이식스 음악을 생각하고 제 앨범을 들을 텐데 그에 준하거나 더 좋아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다"고 털어놨다.

데이식스의 인기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원필은 "대중성을 겨냥해서 작업한 적은 없다"며 "역주행한 '예뻤어'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도 대중적이라 생각하고 쓴 곡은 아니었다. 그저 우리가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걸 하자는 마음으로 만든 곡들이다. 최대한 멜로디도 가사도 어렵지 않게 쓰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선 자신의 음악적 다양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기대했다.

그는 "지금의 저를 기록할 수 있는 앨범이 나와서 좋다"며 "원필이 '이런 음악도 소화하네'와 같은 평가를 받으면 좋겠다. 또 '늙지 않는 음악'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5월에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솔로 콘서트도 연다.

"솔로 콘서트를 해서 설레요. 첫 솔로 콘서트 땐 코로나19 팬데믹이라 팬들과 직접 소통할 수 없어서 아쉬움이 컸거든요. 이번엔 정말 신나게 공연하고 싶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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