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
| 2026-07-16 08:03:14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들 대한국민은 기미 삼일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하여 세계에 선포한 위대한 독립정신을 계승하여…."(제헌헌법 전문 중에서)
1948년 5월 10일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졌다.
총 198곳의 선거구에서 제헌국회를 구성할 의원이 선출됐고, 이들은 나라의 근본이 되는 법인 헌법을 제정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약 두 달 뒤, 제헌 국회의원들은 치열한 논의를 거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조문으로 시작되는 새 헌법을 완성했다.
제헌절 78주년을 맞아 헌법과 제헌절의 의미를 돌아보는 전시가 열린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다음 달 31일까지 박물관 3층 다목적홀에서 '다시 보는 제헌절' 특별전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박물관 관계자는 "올해는 제헌절이 18년 만에 공휴일로 돌아온 해"라며 "헌법의 탄생 과정을 통해 제헌 국회의원이 전하고자 했던 뜻을 조명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5·10 총선거 순간을 비추며 시작된다.
당시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의 선거 홍보물, 총선거 사진, 초대 국회의원의 면면을 소개한 사진, 국회 선서문 등 여러 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
국회 개원 이후 제헌헌법을 제정하기까지의 과정은 '단기 4281년 7월 12일, 헌법을 제정한다'는 주제로 묶어 자료와 연표로 소개한다.
헌법기초위원회를 구성하고 초안을 만들어 논의한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제헌헌법 토대가 된 법학자 유진오(1906∼1987)의 헌법 초안 초고, 헌법기초위원회 사진, 정부 관보 1호 자료, 제헌 국회의원의 인터뷰 등도 주목할 만하다.
헌법을 공포한 역사적 순간을 담은 사진은 생생한 영상으로 되살렸다.
박물관은 대한민국 제헌 국회의원 유족회가 소장한 1948년 7월 17일 기념사진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영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제헌헌법을 제정하기까지 헌신적인 노력을 했던 제헌 국회의원들을 기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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