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과 섬을 잇는 예술제…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 개막

52일간 개최, 통영 전체가 문화예술관…섬마을도 전시·공연
조선소 부지 활용 '공간재생형' 전시…"도시 걸으면서 감상"

한지은

| 2022-03-18 08:00:04

▲ 사량도 '하나의 마음 공명 프로젝트' 전시 [통영국제트리엔날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통영국제트리엔날레 공예특별전 [통영국제트리엔날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통영서 열리는 문화공연 [통영국제트리엔날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 [통영국제트리엔날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내륙과 섬을 잇는 예술제…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 개막

52일간 개최, 통영 전체가 문화예술관…섬마을도 전시·공연

조선소 부지 활용 '공간재생형' 전시…"도시 걸으면서 감상"

(통영=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한때 대형 선박과 크레인이 가득했던 경남 통영 폐조선소 부지에 예술작품이 들어섰다.

한산도 제승당과 섬마을 학교, 시내 구석구석 골목과 카페도 마찬가지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문화예술관으로 변신하는 2022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가 18일부터 5월 8일까지 52일간 열린다.

주제전 '테이크 유어 타임(TAKE YOUR TIME)'을 비롯해 기획전, 섬 연계전, 지역 연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통영 곳곳을 빛낼 예정이다.

통영시는 근간 산업인 조선업 쇠퇴로 침체한 도시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도시 주요 산업을 문화관광산업으로 전환하는 노력을 해왔다.

통영은 육지와 섬이 만나는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근대산업의 흔적, 전통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다.

박경리, 전혁림, 김춘수, 유치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예술가를 배출한 도시이기도 하다.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는 서로 다른 문화와 예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 특성을 반영했다.

조화의 정신을 담아 신규 전시관을 짓지 않고 폐조선소 건물을 재활용해 공간재생형 전시로 꾸려졌다.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비교적 적은 섬마을에서도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산도 제승당 '두 개의 바다', 사량도 사량중학교 '하나의 마음 공명 프로젝트', 연화도 연화사 '바다 너머 피안' 등 섬 연계전이 마련됐다.

지역 예술가들이 섬을 찾아 다양한 예술 분야를 전시·공연하는 '찾아가는 예술섬'도 진행한다.

내륙 카페에서는 클래식 공연과 옻칠 전시 등이 열리고,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는 청소년들이 유치환의 작품을 모티브로 뮤지컬을 올릴 예정이다.

김지인 통영국제트리엔날레 추진단장은 "도시 전체를 하나의 전시관으로 생각하고 내륙과 섬을 연결해 자연스럽게 도시를 걷고 관람하는 형태로 전시를 구성했다"며 "자유롭게 둘러보면서 통영국제트리엔날레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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