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경
| 2026-02-27 08:02:00
달집 태우는 정월대보름 맞아 경남 지자체들 화재 예방 '비상'
위험 큰 풍등 띄우기 금지…불 안 쓰는 'LED 보름달' 활용하기도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정월대보름인 내달 3일 경남 곳곳에서 달집태우기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지자체들이 화재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각 시·군에 따르면 올해 정월대보름인 3월 3일 경남 18개 시·군 전역에서는 산신제, 지신밟기, 초대가수 공연 등 행사가 개최된다.
정월대보름은 한 해의 첫 보름(음력 1월 15일)이자 보름달이 뜨는 날로, 질병 등 액운을 막고 한 해의 풍요와 안녕을 비는 우리나라 대표 명절이다.
대보름에는 오곡밥, 부럼깨기와 더불어 달집태우기 등 전통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봄철 산불 위험이 커진 상황에서 불을 활용한 달집태우기 행사가 대형 화재나 산불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지자체마다 긴장한다.
창원에서는 5개 구 전역 19곳에서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대부분 마을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달집태우기·액운태우기를 준비한다.
창원시는 달집태우기 등 민속놀이는 오랜 기간 전통으로 내려온 점을 고려해 실시하도록 하되, 산불 위험이 큰 풍등 띄우기는 아예 못하게 했다.
통영에서는 광도·욕지·한산면 일원 4곳에서 오후 5시 무렵부터 차례로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린다.
통영시는 당일 각 행사장에 산불 업무 담당 직원과 진화대를 투입해 주변에 인화물질이 있는지를 점검하는 등 안전관리에 나선다.
정월대보름에 강풍이 불 경우 행사 취소도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
창녕군도 지역 내 달집태우기 행사 때 달집에서 10m 이상 떨어진 곳에 안전통제선을 설치해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한다.
풍등, 쥐불놀이, 소원등 띄우기는 산불 발생 위험이 크다고 보고 금지 조치했다.
고성읍을 비롯한 45곳에서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리는 고성군에서는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당일 행사장 곳곳에는 소방차·구급차뿐만 아니라 안전관리 인력들을 다수 배치해 돌발상황에 대처한다.
이밖에 양산·밀양·함안 등 나머지 시·군에서도 정월대보름 행사에 대비해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화재 위험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불 없는 행사를 열기로 결정한 곳도 있다.
창원시 의창구 봉림동 행정복지센터 옆 공원에서 열리는 정월대보름 행사는 달집태우기를 보름달 LED 점등식으로 대체해 진행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순간 최대 500명 이상이 밀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11개 시·군 19개 행사장은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안전관리를 실시할 방침"이라며 "주요 행사장에 대해서는 순찰을 강화하고 안전인력을 집중 배치하는 등 화재 예방에 힘써줄 것을 각 시·군에 당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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