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심고 야간조명 달고…지자체들 드라마 촬영지 명소화한다

김형우

| 2026-03-31 08:00:08

▲ 다 이루어질지니 촬영지 [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단양 온달드라마세트장 [단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꽃 심고 야간조명 달고…지자체들 드라마 촬영지 명소화한다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 북부권 지자체들이 관광 활성화를 위해 드라마 촬영지 등 지역 명소 경관 조성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천시는 사업비 2천만원을 투입해 넷플릭스 시리즈물 '다 이루어질지니' 촬영지인 덕산면 선고리 오픈세트장의 조경 유지보수 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작품은 지난해 공개 이후 넷플릭스 글로벌 시청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관심을 모았다.

이 세트장은 한옥 형태의 건물로, 작품 속 여주인공의 자택으로 등장했다. 연못과 산책로, 정원 등이 어우러져 작품 공개 이후 아름다운 촬영지로 주목받았다.

시는 기존에 심은 꽃잔디와 목수국을 중심으로 부족한 꽃을 심고 주변 경관을 정비할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리빙스턴데이지와 메리골드를 심고, 오는 8월에는 황화 코스모스를 파종해 계절별로 꽃이 이어지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이 세트장 부지는 원래 밭이었던 곳으로, 작품 촬영을 위해 시가 임차해 조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조경 유지보수 사업을 통해 관광객 유입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단양군은 올해 6억원을 투입, 영춘면 하리 온달관광지 내 드라마세트장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할 예정이다.

온달관광지는 고구려 명장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설화를 바탕으로 조성된 역사문화관광지로, 궁궐 등을 재현한 드라마세트장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연개소문', '태왕사신기', '일지매', '바람의 나라', '육룡이 나르샤' 등 여러 드라마가 촬영됐다.

군은 전통 건축물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 볼거리를 확충할 계획이다.

충주시도 2024년 방영된 드라마 '눈물의 여왕' 촬영지로 유명해진 동량면 건지마을에 137억9천만원을 들여 숙박시설 등을 갖춘 4층 건물과 1.4㎞ 길이 산책로, 전망대 등을 조성하고 있다.

이곳은 충주호와 남한강이 만나는 지점에서 붉게 물드는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사진 촬영 명소다.

충북연구원이 한국관광공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도내 지역별 주요 관광지 입장객 비중은 제천 23.5%, 충주 21%, 단양 18.5% 등 북부권이 60% 이상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드라마 촬영지와 자연경관을 연계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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