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석
| 2023-01-15 08:00:06
[통통 지역경제] 라이브 방송 '대전장터', 소상공인 매출·판로 확대
두 달간 9회 방송…시간당 800만원 판매·최대 3만명 동시 시청
최대 50% 할인…대전시, 촬영·할인금액 일부 지원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대전시와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이 운영하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 플랫폼이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판로 확대에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15일 대전시와 일자리경제진흥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운영 중인 실시간 제품 판매방송 '라이브 대장'의 연말 누적 매출액이 7천200만원을 돌파했다.
대장은 '대전장터'의 줄임말로, 코로나19와 마케팅·홍보 부족 등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직접 찾아가서 실시간 방송으로 상품을 판매해주는 대전시의 자체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다
매장을 찾아간 쇼호스트가 업체당 30분에서 최대 1시간 동안 혼자서 판매 방송을 하거나, 소상공인과 함께 진행하기도 한다.
지난 두달 간 12개 업체가 참여해 9차례(9시간) 방송을 통해 7천200만원(소비자가 기준) 상당의 제품을 판매했다.
산술적으로 업체당 600여만원, 시간당 8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골목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네일샵을 비롯해 커피숍, 축산물 판매점, 디저트 판매점 등 업종도 다양했다.
시간당 동시 접속자 수가 최대 3만1천명을 돌파했고, 6천명에 가까운 구매자들이 라이브 대장 회원으로 등록했다.
지금까지 매장에서 대면 또는 배달 판매에 의존했던 소상공인들은 새로운 판로를 확보한 셈이다.
방송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최대 50%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할인 금액의 일부는 대전시가 판매자에게 보전해준다.
실시간 방송을 보지 못한 경우 '라이브 대장' 홈페이지에 접속해 구매하거나 재구매하는 고객들도 있다.
라이브 대장이 온라인 판매몰 역할을 더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대전시는 판매 실적이 높은 업체들을 중심으로 명절·휴가철·연말 등 특정 시기에 기획전을 열어 소비자 관심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갑을 열기 위해 다양한 할인 혜택과 경품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5개 자치구별 맛집 거리를 소개하는 기획전도 검토하고 있다.
맛집 거리에 입점한 가게를 선정해 소개해주면서 자연스럽게 많은 업체가 영업 중인 맛집 거리를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방송에 참여할 소상공인을 상시 추가 모집하고 있다.
판매 제품 품질, 라이브 판매 적절성, 매장 위생 상태 등을 평가해 참여 업소를 선정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신규 판로를 개척할 수 있어 소상공인들 반응이 좋다. 더 많은 업체가 참가했으면 좋겠다"며 "연말 또는 특정 시기에 인기가 많은 제품 중심으로 재방송을 마련하는 등 지속해서 매출이 발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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