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국 카페리, 올해 물동량 역대 최다 '청신호'

19개월째 끊긴 여객운송도 내년 상반기 재개 기대

신민재

| 2021-10-17 08:00:05

▲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쌓인 컨테이너들 [인천항만공사 제공]
▲ 인천-중국 카페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중국 카페리, 올해 물동량 역대 최다 '청신호'

19개월째 끊긴 여객운송도 내년 상반기 재개 기대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여객운송 중단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중국 카페리의 물동량이 올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항만업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인천∼중국 9개 항로 카페리(톈진 항로 제외)는 총 35만4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의 화물을 수송했다.

인천∼중국 10개 항로 카페리는 지난해 1월 말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여객운송을 전면 중단한 채 컨테이너 화물만 수송하고 있다.

이 중 인천∼톈진(天津) 항로는 노후한 선박 교체 준비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항로별 물동량은 스다오(石島) 6만2천TEU, 칭다오(靑島) 6만TEU, 롄윈강(連雲港) 5만1천TEU, 웨이하이(威海) 5만1천TEU, 옌타이(烟台) 4만1천TEU, 친황다오(秦皇島) 3만4천TEU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현재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올해 물동량이 47만TEU에 달해 연간 물동량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중국 카페리 물동량은 2017년 44만2천TEU로 연간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중 카페리 선사들은 통상로 총매출의 70% 정도를 컨테이너 수송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30%를 여객운송 수입으로 채운다. 화물수송으로 코로나19 위기를 버티고 있는 카페리 선사들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여객운송도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중국 카페리의 주 고객은 쇼핑관광을 위주로 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고 일명 보따리상으로 불리는 소상공인들이 30%가량을 차지한다.

선사 관계자는 "한중 모두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카페리 여객운송 시기는 불투명하다"면서 "업계에서는 중국 당국이 내년 2월 동계올림픽 개최 이후 자가격리 면제 등 여객운송을 허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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