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희
| 2026-02-23 08:00:00
문상민 "영혼 체인지 연기에 행복, 홍은조를 정말 은애해요"
KBS '은애하는 도적님아'서 순애보 간직한 '이열'로 열연
"남지현은 홍은조 그 자체…현장 이끄는 모습 의녀 같았다"
(서울=연합뉴스) 조윤희 기자 = "친구 어머니들이 드라마를 많이 보신다고 친구들에게 연락이 와요. 사위 삼고 싶다고 하신대요."
20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문상민은 종영을 앞둔 KBS 토일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가 많은 사랑을 얻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도적이 된 여인과 그를 쫓던 조선의 대군이 영혼이 바뀌면서 서로를 도와주고 사랑을 키워가는 사극 로맨스다.
문상민이 연기한 이열은 명석함과 함께 홍은조(남지현 분)를 향한 순애보를 간직한 인물이다.
문상민은 호흡을 맞춘 배우 남지현에 대해 "홍은조 그 자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길어지는 촬영에서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고 현장을 이끌어나가는 모습과 아역 배우들을 챙기는 모습이 정말 '의녀' 같았다"며 배울 점이 많았던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현실에서의 호흡은 극 중 이열과 홍은조의 애틋한 로맨스로 고스란히 이어져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영혼 체인지' 장면에서는 문상민의 치열한 노력이 숨어 있었다. 상대역인 남지현의 말투와 습관을 똑같이 구현해야 했던 그는 "말투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남지현에게 대사를 녹음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서도 끊임없이 소통하며 남지현의 에너지를 그대로 가져가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남자가 여자 역할을 해야 하는 설정에 대해 감독의 우려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문상민은 "홍은조를 연기할 때 너무 행복했다"며 "주변에서도 '적성에 잘 맞는 것 같다'고 칭찬해줄 만큼 즐겁게 촬영했다"고 회상했다.
작품 제목의 일부이기도 한 '은애하다'라는 단어는 문상민에게도 특별한 의미로 남았다. 그는 "'은애하다'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며 "이열에게 은애한다는 것은 곁에 있어 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홍은조를 정말 은애하고 사랑한다"며 이열로서 가졌던 진심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실제 본인 성격과 이열이란 인물의 접점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떨어질 때 스스로를 사랑하는 힘으로 다시 일어나 마음을 다잡는 점이 닮아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는 밝고 말랑한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앞으로는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다양한 역할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문상민은 첫 방송 이후 꾸준히 우상향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의 시청률에 대해 "드라마가 방영되는 동안 기분이 시청률과 비례했다"며 최종회까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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