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수
| 2025-10-27 08:00:00
넥스지 "온몸 힘 빠질 정도로 강렬하게…우리의 모든 것 담았죠"
데뷔 2년차 JYP 보이그룹…퍼포먼스 돋보이는 '비트-복서'로 컴백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지난 앨범보다 더욱 성장한 모습, 딱 집어 말하자면 힘 있고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자 열심히 준비했어요. 한 번 추면 온몸의 힘이 다 빠질 정도로 강렬한 퍼포먼스입니다. 꼭 주목해 주세요."(소건)
올해로 데뷔 2년 차를 맞은 JYP엔터테인먼트의 보이그룹 넥스지(NEXZ)는 춤만큼은 자신 있다고 말할 정도로 퍼포먼스에 강점을 지닌 팀이다.
일곱 멤버 각자가 어릴 적부터 하우스·록킹(토모야), 재즈 댄스(세이타), 힙합(휴이·유키), 팝핀(하루), 브레이킹 댄스(유우), 베이식 댄스(기본 안무·소건)로 다져진 탄탄한 실력을 자랑한다.
이들은 신인의 패기로 데뷔 이후 1년 5개월간 다진 무대 경험을 더해 더욱 화려한 퍼포먼스를 들고 돌아왔다.
넥스지는 27일 세 번째 미니앨범 '비트-복서'(Beat-Boxer) 발매를 앞두고 최근 서울 성동구에서 가진 공동 인터뷰에서 "노래와 퍼포먼스가 지금까지 한 것들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며 "마치 댄스 배틀을 하는 듯한 무대다. 저희의 열정을 보여드릴 수 있는 노래"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10점이자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며 "저희는 퍼포먼스가 강점인데, 보여드릴 수 있는 기술과 매력을 최대한 담아냈다. 성장하고 돌아왔으니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넥스지는 JYP와 일본 최대 음반사 소니뮤직이 합작한 오디션 프로그램 '니지 프로젝트 시즌 2'를 통해 탄생한 그룹으로, 지난해 5월 첫 싱글 '라이드 더 바이브'(Ride the Vibe)로 데뷔했다. JYP가 스트레이 키즈 이후 약 6년 만에 선보인 보이그룹으로 관심을 받았다.
소건을 제외한 모든 멤버가 일본인이고, 소건 역시 국적은 한국이지만 일본에서 나고 자랐다. 넥스지는 한국과 일본에서 콘서트와 팬 미팅을 잇따라 열며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새 앨범 '비트-복서'에는 동명 타이틀곡을 비롯해 '레거시'(Legacy), '아임 힘'(I'm Him), '코스타'(Co-Star), '넥스트 투 미'(Next To Me) 등이 수록됐다.
'비트-복서'는 '비트'(Beat)와 '복서'(Boxer)의 합성어로 '압도적 에너지로 무대 위에서 비트를 박살 내겠다'는 멤버들의 자신감이 표현됐다. 2000년대 힙합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넘치는 곡이다. 토모야, 유우, 하루가 안무 제작에 참여했다.
유우는 "저희의 힘을 다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안무를 만들었다"며 "제가 마지막에 브레이킹 댄스를 추는 부분을 넣었는데, 포인트가 될 듯하다"고 소개했다.
토모야도 "무대에서 이 곡을 라이브로 퍼포먼스하는 상상을 하니 너무나 좋았다"며 "음악 방송이나 연말 시상식 무대에서 하면 멋있을 것 같았다. 팬 분들이 좋아할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거들었다.
넥스지는 이번 컴백에 앞서 올여름 일본 15개 도시에서 18회에 걸쳐 첫 투어 콘서트를 열고 5만명 이상의 관객과 만났다. 이 투어를 통해 '일본 공연 성지'라 불리는 부도칸 무대에도 올랐다.
휴우는 "홀 투어여서 팬분들과의 거리가 매우 가까웠다. 팬분들의 표정을 하나하나 다 보면서 퍼포먼스를 하니 흥이 올라왔다"며 "각자 더 성장해야 하는 부분도 알게 됐고, 저희의 장점도 덩달아 알게 되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떠올렸다.
토모야는 '장점' 이야기가 나오자 "저희의 장점은 열정"이라며 "연습생 시절뿐만 아니라 최근까지 매일 2∼3시간씩 무엇을 잘하고 있고 어떤 점을 고쳐야 할지 회의하며 연습한다. 무대, 춤, 노래에 대한 열정이 굉장히 강하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열정이 넘친다"고 강조했다.
넥스지는 최근 소속사 선배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스타디움 콘서트도 관람했다. 멤버들은 큰 규모의 무대에 압도돼 언젠가 스트레이 키즈처럼 멋진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스트레이 키즈의 필릭스는 최근 한 음악 시상식에서 넥스지를 만나 "항상 겸손한 마음만 잃지 않는다면 무조건 잘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휴이는 "저희는 퍼포먼스를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아직 돔이나 스타디움에는 서 본 적이 없다"며 "스트레이 키즈 선배처럼 언젠가 그런 큰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다면 기쁠 것이다. 그럴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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