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수 기능상실' 백령도 담수호…관광자원 탈바꿈 모색

해수 유입에 염분 농도↑…옹진군의회, 활용방안 용역 착수

황정환

| 2026-09-25 07:27:00

▲ 백령도 담수호 [인천시 옹진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조성됐지만 높은 염분 탓에 30년 넘게 제 기능을 못해온 담수호를 관광·생태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5일 인천시 옹진군 등에 따르면 백령도 담수호(백령호)는 '진촌지구 미완공 간척지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1990년대 초중반에 조성됐다.

2천200㏊ 규모인 백령호는 간척지 개발로 조성된 주변 농업용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해수 유입으로 염분 농도가 높아지면서 농업용수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옹진군이 용역을 통해 2023년 백령호 6개 지점에서 수질을 측정한 결과 염소 이온 농도가 농업용수 기준(250㎎/L)의 4배를 웃도는 1천㎎/L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에 옹진군의회는 최근 백령호를 관광·생태·환경교육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군의회는 백령공항 건설이 추진되면서 관광객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백령호와 주변 부지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용역에서는 백령호의 수질 개선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수변 관광, 수상 운항 등 관광 프로그램을 발굴할 예정이다.

군의회는 용역 결과를 서해5도 지원 특별법에 따른 지원사업이나 지방소멸 대응 기금 등 국비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홍남곤 옹진군의원은 "이번 용역은 백령호를 담수 구역과 해수 구역으로 나눠 활용 방안을 찾는 것"이라며 "용역 결과가 나오면 옹진군과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에 정책 방향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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