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언
| 2026-07-06 07:25:33
[월드컵] '홀란 멀티골' 노르웨이, 우승 후보 브라질 꺾고 사상 첫 8강
28년 만에 복귀한 월드컵 본선에서 '삼바 군단' 상대로 2-1 승리
'7번째 골' 홀란, 메시와 이번 대회 득점 공동 선두…네이마르는 PK로 한 골 만회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을 앞세운 노르웨이가 '삼바 군단' 브라질을 침몰시키고 28년 만에 밟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8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노르웨이는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홀란의 멀티 골을 앞세워 브라질을 2-1로 무너뜨렸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노르웨이는 이날 승리로 월드컵 출전 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
아울러 당시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브라질을 2-1로 꺾었던 노르웨이는 역대 월드컵 브라질전 2전 전승이라는 기록을 썼다.
이제 노르웨이는 8강에서 멕시코-잉글랜드전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경기 초반 흐름은 간결한 패스 플레이로 점유율을 장악한 노르웨이의 몫이었다.
전반 3분 파트리크 베르그가 페널티 지역 외곽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앞선 상황에서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위기를 넘긴 브라질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으나 노르웨이 외르얀 뉠란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전반 14분 크리스토페르 아예르의 반칙으로 브라질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브루누 기마랑이스가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주춤거리며 찬 슛이 다소 밋밋하게 향했고, 방향을 정확히 읽은 뉠란 골키퍼가 왼쪽으로 몸을 던져 막아내며 리드를 잡는 데 실패했다.
이후 가브리에우 마르치넬리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날린 슈팅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마르틴 외데고르의 공을 가로채 시도한 결정적인 슈팅마저 모두 뉠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점유율을 내준 채 주도권을 좀처럼 쥐지 못하던 브라질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후반 23분 마르치넬리를 빼고 네이마르를 투입하는 등 공격의 고삐를 죄었다.
그러나 팽팽하던 0의 균형을 깬 것은 결국 홀란이었다.
후반 34분 중앙에서 홀란을 향한 브라질 수비진의 대인 방어가 살짝 헐거워진 틈을 타 안드레아스 셸데루프의 크로스가 골문 앞으로 연결됐다. 이를 놓치지 않고 안쪽으로 파고든 홀란이 번뜩이는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일격을 맞은 브라질은 동점 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뉠란이 버틴 최후방 수비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41분 엔드리키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골문 오른쪽 상단으로 절묘하게 뻗어 나갔지만, 뉠란이 뒷걸음질 치며 몸을 날려 쳐냈다.
결국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한 브라질을 상대로 오히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은 노르웨이였다.
후반 45분 페널티 지역 왼쪽 부근에서 셸데루프의 패스를 건네받은 홀란이 대포알 같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또 한 번 골망을 출렁였다.
이날만 2골을 추가해 이번 대회 7호 골을 폭발한 홀란은 이번 대회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가 이대로 마무리되는 듯했던 후반 추가시간 7분, 브라질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교체 투입된 노르웨이의 레오 외스티고르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로 카세미루를 가격했고, 주심은 지체 없이 페널티 마크를 찍었다.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는 뉠란 골키퍼와 신경전을 벌이다 움직임을 끝까지 지켜본 뒤 인사이드로 가볍게 밀어 넣는 특유의 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에는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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