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첼리스트 한재민, 제네바 국제 콩쿠르 3위

첼로 부문 한국인 입상은 정명화 이후 50년 만

임동근

| 2021-10-29 07:12:21

▲ 첼리스트 한재민 [금호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5세 첼리스트 한재민, 제네바 국제 콩쿠르 3위

첼로 부문 한국인 입상은 정명화 이후 50년 만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첼리스트 한재민(15)이 2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폐막한 제75회 제네바 국제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3위와 함께 로즈마리 위게닌 특별상을 차지했다고 금호문화재단이 29일 전했다.

한재민은 28일 제네바 빅토리아 홀에서 열린 결선 무대에서 스위스 로망드 관현악단과 엘가 첼로 협주곡 e단조를 연주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재민은 상금 8천 스위스프랑(약 1천 만원)을 받으며, 콩쿠르 부상으로 2년간 해외 콘서트 투어와 제네바 프로무지카사와 2년간 매니지먼트 계약 체결 기회도 갖는다.

이번 대회 본선에는 18개국 36명의 연주자가 올랐으며, 총 3차에 걸친 경연을 통해 3명의 결선 진출자가 가려졌다.

1위는 일본의 우에노 미치아키(26), 2위는 캐나다의 브라이언 챙(24)이 차지했다.

제네바 콩쿠르는 재능있는 젊은 음악가들을 발굴하고 연주자들의 국제적 발돋움을 지원하기 위해 1939년 창설됐다. 피아노, 플루트, 클라리넷, 첼로, 비올라, 현악 사중주, 성악, 타악기 부문은 매년 번갈아, 작곡 부문은 2년마다 개최된다. 만 29세 이하 연주자를 대상으로 한다.

한국인 역대 우승자로는 첼리스트 정명화(1971), 피아니스트 문지영(2014), 작곡가 조광호(2013) 등이 있다. 첼로 부문에서는 정명화 이후 50년 만에 입상자가 나왔다.

한재민은 2017년 다비드 포퍼 국제 첼로 콩쿠르 1위, 2019년 돗자우어 국제 첼로 콩쿠르 1위, 지난 5월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역대 최연소 1위를 수상했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서 정경화와 이강호를 사사했고, 올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조기 입학해 이강호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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