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
| 2026-03-18 07:11:00
보랏빛 타임캡슐·아리랑 손수건…BTS 컴백에 문화유산 관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타임캡슐 전시 재단장…경복궁 촬영지 '눈길'
월대 서수상 열쇠고리 등 상품 출시…공연일에 경복궁·박물관 휴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광화문 광장 공연을 앞두고 그 열기가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약 3년 9개월 만에 다시 만나는 방탄소년단과 팬들을 위해 추억 속 물품이 전시장에 나왔고, 새 앨범 제목인 '아리랑'을 주제로 한 문화상품도 출시됐다.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최근 3층 다목적홀을 새로 단장해 방탄소년단의 '타임캡슐'을 옮겨 전시했다.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 상자에 담긴 타임캡슐은 2020년 9월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청년 대표로 참석해 문재인 당시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이다.
그 안에는 방탄소년단의 음악, 청년, 팬을 상징하는 물품이 담겼다고 알려졌다.
박물관은 5층 역사관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과 함께 타임캡슐을 전시해왔다. 상자는 2039년 청년의 날에 내용물이 공개될 예정이다.
박물관은 오는 21일 열리는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앞두고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3층 다목적홀로 전시 공간을 옮겼다.
벽면은 보랏빛으로 꾸몄고, 타임캡슐의 의미와 영상을 함께 소개했다.
공연 예고편에 등장한 경복궁은 특히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공연 소식을 전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유산 경복궁과 방탄소년단이 다시 만났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2020년 미국 NBC TV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의 스페셜 주간 기획으로 경복궁 근정전과 경회루를 배경으로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국가유산청은 "6년만"이라며 "그 사이 광화문은 검정 바탕에 금색 글씨로 현판이 바뀌었고, 왕과 백성들의 소통 공간이었던 월대가 복원됐다"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최근 공개한 예고 영상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경복궁 근정전 권역에서 촬영했다며 구체적 장소를 표시한 지도를 공개하기도 했다.
국보인 근정전은 경복궁의 중심 건물로, 세종(재위 1418∼1450)을 비롯한 여러 왕이 즉위하거나 중요한 국가적 의식을 거행한 공간이다.
영상은 경복궁의 낮과 밤을 배경으로 멤버들과 웅장한 궁궐 건축을 함께 비춘다.
경복궁과 인근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국내외 팬을 겨냥한 문화상품을 만날 수 있다.
국가유산진흥원은 다음 달 24일까지 경복궁과 국립고궁박물관 내 'K-헤리티지(K-Heritage) 스토어'에서 아리랑을 주제로 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한국을 대표하는 민요이자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아리랑의 상징성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손수건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의 배경이 되는 광화문 앞 월대 서수상을 담은 열쇠고리(키링)도 출시한다.
지난해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박물관 문화상품 '뮷즈'(MU:DS) 역시 하이브와 손잡고 방탄소년단의 복귀를 기념하는 새로운 상품을 내놓는다.
통일신라를 대표하는 걸작이자 '에밀레종'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국보 '성덕대왕신종' 문양을 활용한 가방, 치마 등은 앨범 공개일인 20일부터 만날 수 있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이번 협업을 통해 신라 장인의 아름다운 손길이 방탄소년단을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에게 닿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공연일에 궁궐과 인근 박물관은 잠시 쉬어간다.
경찰은 이번 공연에 최대 26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20일 오후 9시부터 인근 교통을 통제할 예정이다.
경복궁과 덕수궁, 국립고궁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하루 임시 휴관한다. 세종문화회관 역시 공연장 문을 닫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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