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마스터스 2R에서도 상위권…선두와 3타 차

지난해 준우승 임성재는 13오버파, 공동 84위로 컷 탈락

김동찬

| 2021-04-10 07:09:06

▲ 김시우 [EPA=연합뉴스]
▲ 저스틴 로즈 [AP=연합뉴스] MANDATORY CREDIT; MARIETTA DAILY OUT; GWINNETT DAILY POST OUT; WXIA OUT; WGCL OUT

김시우, 마스터스 2R에서도 상위권…선두와 3타 차

지난해 준우승 임성재는 13오버파, 공동 84위로 컷 탈락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김시우(26)가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김시우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475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가 된 김시우는 오전 7시 10분 현재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7언더파 137타로 단독 1위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는 3타 차이다.

1라운드 1언더파에 이어 이틀 연속 언더파 점수를 낸 김시우는 다섯 번째 마스터스 출전에서 개인 최고 순위를 바라보게 됐다.

2017년부터 5년 연속 '명인 열전' 마스터스에 참가하고 있는 김시우는 2019년 공동 21위가 자신의 마스터스 최고 성적이다.

1라운드를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8위로 마쳤던 김시우는 이날 선두와 격차를 3타로 좁히며 3, 4라운드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3번 홀(파4)에서 약 1m 정도 짧은 퍼트를 넣고 기분 좋게 이날 첫 버디를 잡은 김시우는 6번 홀(파3)에서는 약 3m 정도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넣고 타수를 줄였다.

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3타를 줄였고 '아멘 코너'의 마지막인 13번 홀(파5)에서 약 3.5m 거리 이글 퍼트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김시우의 이날 유일한 보기는 14번 홀(파4)에서 나왔다. 약 1.5m 정도 거리의 파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는 바람에 아쉽게 1타를 잃었다.

김시우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92%(13/14)를 기록할 만큼 티샷이 안정감을 보였고 1, 2라운드에 한 차례씩 들어간 그린 주위 벙커에서도 타수를 잃지 않으며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2라운드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도 1.61개로 준수했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고 2위에 4타나 앞선 단독 1위였던 로즈는 이날 버디와 보기를 4개씩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순위는 여전히 단독 선두다.

다만 공동 2위와 격차가 1타로 좁혀졌다. 6언더파 138타의 공동 2위에는 브라이언 하먼과 윌 잴러토리스(이상 미국)가 자리했다.

조던 스피스(미국)와 마크 리슈먼(호주)이 나란히 5언더파 139타로 공동 4위고, 공동 6위에는 김시우 외에 저스틴 토머스(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이 포진했다.

1라운드에서 나란히 4오버파로 부진했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희비는 엇갈렸다.

디섐보는 이날만 5타를 줄여 1언더파 143타, 공동 17위권으로 올라섰지만 매킬로이는 4개 홀을 남긴 가운데 3타를 더 잃어 7오버파로 70위권까지 밀려났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준우승한 임성재(23)는 올해 컷 통과에 실패했다.

1라운드 15번 홀(파5)에서 4타를 잃고 하위권으로 밀린 임성재는 이날도 11번 홀(파4)에서 공을 한 차례 물에 빠트리는 등 트리플보기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13오버파 157타로 대회를 마쳤다. 출전 선수 88명 가운데 공동 84위에 머물렀다.

브룩스 켑카(미국)도 5오버파 149타로 60위권이라 컷 탈락이 유력하고, 세계 랭킹 1위인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 더스틴 존슨(미국)은 15번 홀까지 마친 상황에서 3오버파를 기록하며 고전 중이다.

올해 마스터스는 3오버파까지 컷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존슨이 마스터스 사상 최초로 20언더파를 치며 우승했던 지난해 대회에서는 이븐파까지 3라운드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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