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
| 2022-03-16 07:00:04
솔로로 돌아온 마마무 솔라 "영혼 갈아 넣은 음반, 만족도 100%"
첫 미니음반 '용 : 페이스'…"다양한 모습으로 한층 성장하고파"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한때는 '진정성'을 보여주겠다며 삭발한 모습을 공개하더니, 이번에는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렸다. 그것도 6m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그의 말 그대로다.
'믿듣'(믿고 듣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그룹 마마무의 리더 솔라(본명 김용선)가 16일 솔로로 돌아온다. 싱글 '스핏 잇 아웃'(SPIT IT OUT)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에 내놓은 이번 음반은 솔라의 '얼굴'이다.
솔라는 첫 미니음반 '용 : 페이스'(容 : FACE) 발매를 하루 앞두고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나 자신을 최대로 끌어올려 만든 앨범인 만큼 만족도 100%"라고 자신했다.
음반 타이틀은 솔라의 본명인 김용선의 한자 '용'(容)에서 따왔다.
어려서부터 특히 좋아한 글자인데, 사람의 얼굴이 저마다 다르고 각자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간다는 뜻에서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존재라는 의미도 더했다고 한다.
"얼굴에는 슬픔, 기쁨, 외로움 등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이 표현돼 있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제가 걸어온 길을 다양한 얼굴에 빗대 여러 색의 음악으로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웃음)
타이틀곡 '꿀'(HONEY)은 언뜻 보기엔 화려하지만, 솔라의 밝고 긍정적인 매력을 극대화한 노래다.
이 곡은 꿀벌들이 여왕벌에게 꿀을 가져다주듯 사람들이 달콤한 유혹을 한다는 내용을 귀엽게 표현했다. '꿀 떨어진다 뚝뚝뚝/ 잘한다 잘한다' 는 노랫말은 솔라가 직접 썼다.
솔라는 "사실 타이틀곡을 놓고 고민이 많았다"며 "'꿀'과 다른 곡을 놓고 고민을 거듭했는데도 고르지 못해 회사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투표까지 했다. 결과는 '꿀'의 압도적인 승리였다"고 말했다.
솔라는 이번 음반에 수록된 5곡 가운데 가장 어려웠던 곡으로 '꿀'을 꼽았다.
"녹음을 하면서도 '이걸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어요. 아기자기하고 간질간질한 느낌으로 불러야 하는데 애타는 느낌이었죠. 고민은 많았지만 재밌고 기분 좋아지는 노래예요. 봄철에 딱 맞을 것 같아요."
그간 '별 바람 꽃 태양' 등의 자작곡을 선보여 온 그는 음반 작업 전반을 진두지휘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자작곡 '빅 부티'(Big Booty)에서는 큰 엉덩이를 갖고 싶다는 욕망을 귀엽게 풀어냈고, 어느 날 문득 '찹찹하고 소리를 내봐 너'라는 가사가 떠올랐다는 곡 '찹찹' (chap chap)에서는 작사·작곡 능력을 뽐냈다.
솔라는 "(소속사인) RBW 사단의 영혼을 갈아 넣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앨범 초반 작업부터 지금까지 모든 분이 혼을 갈아 넣었고 뼈를 갈아서 만들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이번 솔로 음반은 1주일간 활동할 예정인데 짧지만 굵게 활동할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듣고 기분 좋아지는 것은 물론, 힐링과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음반이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올해로 데뷔 9년 차, 솔라는 음악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동하며 팬들과 만나고 있다.
유튜브 '솔라시도' 채널을 운영하는 그는 매주 1∼2차례 영상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노래와 춤, 운동, 먹방, 영어 공부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데 팬들과 약속한 날짜를 어긴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한다.
솔라는 "인기의 비결은 꾸준함"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솔라의 목표는 올 한해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활동하는 것이다.
마마무의 리더이자 멤버로서 '믿듣맘무'(믿고 듣는 마마무)에 걸맞은 활동을 펼치고, 솔로 가수로서는 더 많은 사람에게 '솔라표'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한다.
"올해 저 자신을 조금 더 업그레이드시키고 싶어요. 마마무의 멤버로서도, 솔로 가수 솔라로서도, 개인 김용선으로서도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열심히 움직일 거예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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