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덕
| 2026-07-19 07:00:02
(보령=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충남 보령시가 조선시대 서해 해군사령부였던 충청수영성(사적 제501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보령시에 따르면 충청수영성 동북벽 정비 복원을 위한 설계가 올해 시작됐다.
앞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동남치성 구간을 정비 복원했으며, 2015년에는 관아 내삼문 해체·보수 공사가 이뤄졌다.
1878년(고종 15년) 화재로 소실됐던 누각 영보정도 137년 만인 2015년 11월 복원됐다.
다산 정약용이 '세상에서 호수·바위·정자·누각의 경치를 논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으뜸으로 꼽는다'고 한 영보정의 복원은 일제강점기에 대부분 파괴된 충청수영성의 흉터를 치유하는 의미까지 가졌다.
보령시는 올해 북문지와 북성벽에 대한 발굴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2024∼2025년 시굴조사 때는 북성벽 안쪽 경사면(내탁부)과 평탄대지에서 조선시대 건물지와 수혈·석축 등이, 북문지 일대에서 구한말 당시 도로시설이 확인됐다.
조선 초기인 1466년 설치된 충청수영성은 1509년 수군절도사 이장생이 축성한 이후 고종 33년인 1896년 폐영할 때까지 운영됐다.
서해로 침입하는 외적을 방어하고, 남부지방에서 거둬들인 곡식을 서울까지 운반하는 조운선을 보호하는 등 역할을 했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충청수영의 규모가 군선 142척, 수군 8천414명에 달했다고 기록돼 있다.
엄승용 보령시장은 지난 15일 국가유산청을 방문해 허민 청장에게 충청수영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엄 시장은 "보령이 가진 소중한 국가유산들은 미래 세대에 물려줄 자산이자 지역 활성화를 이끌 핵심 콘텐츠"라며 "충청수영성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과 지속해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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