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창작스튜디오서 10월 1일부터 '잔치의 구조' 현대미술전

사람과 사물, 노동과 소유 관계 살펴보는 지나손 작가 신작

정윤덕

| 2026-09-27 07:00:06

▲ 태안 충남창작스튜디오서 10월 1일부터 '잔치의 구조' 현대미술전 [지나손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안=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충남 태안에서 사람과 사물, 노동과 소유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현대미술전이 열린다.

27일 현대미술가 지나손에 따르면 '잔치의 구조' 오프닝 퍼포먼스가 다음 달 1일 오후 4시 태안 기업도시 내 충남창작스튜디오에서 마련된다.

퍼포먼스에서는 참여자 15명이 서로 다른 높이의 테이블에서 국수를 먹는데, 참여자들이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음식을 나누지만 실제로 경험하는 높이와 자세에는 차이가 생긴다.

테이블 상판을 받치는 다리도 일반 목재뿐 아니라 삽, 골프채, 부표, 빗자루 등이 사용된다.

지나손 작가는 퍼포먼스를 통해 '함께 있다'는 것과 '같은 조건에 있다'는 것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음을 보여줄 계획이다.

작가는 "누가 무엇을 받치는가, 누가 준비하고 누가 사용하며 누가 뒤에 남느냐는 질문에서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내 전시장에는 빈 멍석, 대형 드로잉과 회화, 전통 국수 제작 영상, 국수로 만든 수직구조, 한지 섬유의 긴 선과 타폴린 회화 등이 설치된다.

비어 있던 멍석에는 오프닝 퍼포먼스에서 사용된 테이블과 의자, 그릇이 들어오면서 다른 모습으로 바뀐다.

작가는 사물의 위치가 달라지는 것보다 사용과 역할, 사물을 둘러싼 관계가 달라지는 순간에 주목한다.

퍼포먼스 사진과 영상도 전시에 더해진다.

전시는 10월 17일까지 진행된다.

지나손 작가는 2019년 태안 안면도 두여해변에서 336개의 부표를 설치한 '질서 무질서'(ORDRE DESORDRE), 2021년 약 1천개의 튜브를 바다에 펼친 '플레이 부이'(PLAY BUOY) 등을 통해 자연의 힘이 사물의 위치와 관계를 변화시키는 과정을 작업해왔다.

이번에는 바람과 파도, 조수가 담당했던 변화의 힘을 사람의 노동과 사용으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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