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 2026-08-29 07:00:08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대전의 식도락 관광 활성화를 위해 칼국수 축제를 부활시키고 테마파크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9일 대전연구원에 따르면 윤설민 연구위원은 최근 '대전의 식도락 관광 활성화 및 연계 방안'이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를 펴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관광공사가 진행한 대전관광 실태조사 결과, 대전여행 중 활동을 묻는 말에 '맛집 체험'과 '지역 음식 체험'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55.9%, 47.1%로 2·3위를 차지하는 등 음식 관련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대전여행 방문 장소는 성심당 본점이 18.7%로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24.9%)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빵 외에도 대전은 칼국수 가게가 2023년 기준 727개, 1만명당으로 환산하면 칼 5.0개로 특·광역시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전시는 '3대 30년 대전시 전통 인증맛집' 선정, 면 요리와 빵 맛집 정보가 담긴 책 '누들이야기'·'빵 산책 in 대전' 등을 발간하며 음식 관련 자원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국민여행조사의 속성별 만족도를 보면 대전은 관광여행 12위, 관광 숙박여행 10위, 관광 당일여행 13위 등으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연구원은 대전은 부산 돼지국밥 거리 등 단일 메뉴 특화 거리나 대구 치킨 중심 체험시설 등 테마파크형 시설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개항·중화 등 역사적 정체성을 살려 닭강정 골목 등 특화 거리를 조성한 인천이나 김치타운 테마시설과 세계김치문화축제를 결합한 광주 사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 대표 축제인 '빵 축제'와 '국제와인EXPO 축제'에 대해서는 확장성 부족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2024·2025년 가을 동구 소제동 카페거리·대동천 일원에서 열린 빵 축제는 방문객 수와 매출, 참여 베이커리 업체 수가 각각 14만명→16만8천명, 6억6천만원→7억원, 81개→102개로 증가하는 등 대표 식도락 축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틀간 짧게 열리면서 입장과 구매 등에 세 시간 이상 걸리는 등 공간·동선 혼잡도가 높았고, 콘텐츠가 대부분 구매·이벤트에만 집중되면서 도시 전역으로 관광이 확산하는 효과도 제한적이었다고 윤 연구위원은 평가했다.
국제와인EXPO 역시 부스 혼잡, 지역 특화 음식 연계 상품 부족 등이 문제로 나타났다.
윤 연구위원은 실외형 지역축제인 빵축제와 실내형 박람회인 국제와인EXPO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관광객이 지역 정체성이 반영된 식도락 요소를 관광 측면에서 느낄 수 있도록 문화적·상징적 요소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이후로 폐지된 대전 칼국수 축제를 재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윤 연구위원은 "대전은 역사적 이유로 인해 빵과 칼국수의 주재료인 밀가루 유통이 많았고, 대전역을 중심으로 원도심에는 다양한 베이커리 가게와 칼국수 가게가 밀집돼 있다"며 "대전 한밭야구장과 같은 유휴부지를 활용해 '밀락타운 대전'(가칭)과 같은 식도락 관광 거점 시설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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