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원
| 2026-08-26 06:00:18
[※ 편집자 주 =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 개막이 1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섬박람회는 섬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최초의 정부 승인 국제행사이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첫 국제행사이기도 합니다. 주최 측은 유구한 역사를 오롯이 담고 있는 생태의 보고이면서 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인 섬의 가치와 매력을 알리고자 카운트다운에 돌입했습니다. 연합뉴스는 섬박람회의 의미, 콘텐츠, 과제 등을 담은 3편의 기사를 송고합니다.]
(여수=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 개막까지 남은 열흘은 우려를 기대로 바꿔야 하는 시간이다.
'충주맨' 김선태씨의 영상으로 부각된 준비 부족에 대한 지적과 이재명 대통령의 '중앙 정부 차원의 점검' 지시 후 급증한 관심에도 성공적인 행사가 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
접근성, 편의성이 떨어지는 섬이라는 공간의 물리적 한계가 첫 번째다.
주행사장이 자리 잡은 돌산 진모지구는 교통 수용 능력이 제한적이다.
조직위원회는 시뮬레이션 용역을 거쳐 평일 1만3천51대, 주말 2만6천103대, 최대 3만2천630대 등 차량 이동량을 예측했다.
진모지구로 진입하는 국도 17호선 4차로와 거북선대교 또는 돌산대교 편도 1차로만으로는 감당하기 벅차다.
조직위는 통행량 분산, 대중교통 증편, 셔틀버스 운행 등 대책을 수립했다.
민간 내비게이션을 통해 정체 발생 시 시내권 우회와 임시 주차장 이용을 안내하고 가변 정보 표지판(VMS)도 총가동할 예정이다.
22곳, 9천951면의 임시 주차장을 준비했으며 주말 최대 60대의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다음달 1일부터는 KTX·SRT 통합 운영에 따라 여수엑스포역 고속열차가 서울 용산·수서 기준 주중 7회, 주말 9회 증편된다.
돌산권 시내버스는 박람회 기간 무료로 운행하며 공용 주차장 이용료는 50% 할인된다.
하지만 교통 문제뿐 아니라 화장실 확충, 청결 관리, 숙박·음식점 바가지요금, 행사장 인파 관리, 해양쓰레기 정비 등에 대한 우려를 얼마나 씻어낼지 냉정한 평가가 개막과 함께 기다린다.
조직위는 악천후 등에 대비한 안전 관리 대책도 마련했다.
태풍에 대비해 전시관 대부분을 이루는 강화 텐트 구조물을 보강하고 기상특보 단계별 대응 계획도 세웠다.
인접한 해수면보다 5m 높게 주행사장을 조성하고 배수 구역을 분산해 집중 호우에 따른 침수를 방지한다.
다행히 주행사장은 지난 광복절 연휴 강수량 200㎜ 비를 무리 없이 버텼다.
조직위는 식을 줄 모르는 폭염에 대비해 경보가 내려지면 야외 행사를 중단하고 입장 제한 또는 인원 조절로 사고를 막기로 했다.
다만 행사의 무대가 섬인 만큼 불편을 모두 해소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사회적 약자, 전문가, 시민 등의 사전 모니터링에서는 부대시설과 화장실 등의 적기 설치, 장애인 관람석 확대 등 요청이 나왔다.
협소한 대기 공간, 돌출형 전시·조형물 안전장치 설치 등도 모니터링단은 주문했다.
당장 관심사는 흥행 성적과 행사 운영에 쏠리겠지만, 섬박람회 이후도 준비해야 한다.
조직위는 섬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주제섬, 테마존, 야외공연장을 관광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사후 활용 계획을 수립하는 연구 용역도 예고됐다.
유엔(UN) 차원의 '세계 섬의 날' 기념일 제정, 남해안권 섬·해안 자원을 연계한 해양관광 확장, 지속가능한 섬 관광 모델 정립 등 레거시 정책도 논의됐다.
박수관 공동 조직위원장은 "과거에 섬은 고립되고 단절된 미지의 땅이었지만, 역사·생태·문화·경제적 가치가 조명되면서 지금은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섬과 연안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고, 미래 섬 발전의 청사진을 충실히 그려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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