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컴백] "최대한 무대 가까이"…밤샘 피곤에도 웃음꽃 가득

티켓 못 구한 아미들 '명당' 선점 러시…간밤 112·119 특이신고 없이

홍준석

| 2026-03-21 06:54:56

▲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카페에서 밤새 그룹 방탄소년단(BTS) 컴백 행사 기다리고 있는 필리핀 국적 남성 팬들의 모습 [촬영 양수연]
▲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음식점에서 밤새 그룹 방탄소년단(BTS) 컴백 행사 기다리고 있는 팬들의 모습 [촬영 양수연]

[BTS 컴백] "최대한 무대 가까이"…밤샘 피곤에도 웃음꽃 가득

티켓 못 구한 아미들 '명당' 선점 러시…간밤 112·119 특이신고 없이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양수연 기자 = "티켓을 못 구했지만, 최대한 무대 가까이 자리를 잡고 싶어서 밤을 새웠어요."

그룹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 당일인 21일 오전 5시께 서울 광화문광장 근처 카페에서 만난 필리핀 국적 남성 샌디(31)씨는 전날 오후 10시께 근무를 마치고 바로 달려와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BTS 팬이었다는 샌디씨 얼굴에는 밤샘으로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미소는 떠나질 않았다.

그는 "너무 비싸서 숙소를 예약할 수 없었다. 대신 월요일에 연차를 내서 몰아서 쉴 예정"이라며 웃어 보였다.

인근 패스트푸드점에도 꼬박 밤을 새운 '아미'가 무리 지어있었다.

이스라엘 국적 유학생 이든(24)씨와 말레이시아 국적 유학생 브리트니(19)씨, 오민준(22)씨는 전날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열린 연세대와의 합동 응원전을 마치고 함께 광화문광장으로 왔다고 했다.

브리트니씨는 "다들 티켓이 없어서 공연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며 "다른 팬들도 올 것 같았는데 노숙하는 팬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광화문광장 주변 상가는 공연을 기다리는 아미로 들썩였지만, 무대를 준비 중인 광장 내부는 인적이 드물었다.

한 진행요원은 "폴리스라인 내부에는 팬이나 시민이 없다"며 "티켓이 있더라도 정오께부터 입장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낮과 밤 기온 차가 커 밤새 BTS 공연을 기다리던 팬 가운데 응급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별다른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오전 6시 현재 2.5도를 기록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 기온은 오후 2시께 14도로 올랐다가 BTS 공연이 시작되는 오후 8시에는 8도로 떨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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